꽃 피는 아버지1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이성복 '정든 유곽에서'.. 이 시는 이성복 작가의 초기작이다. 이 시를 통해 그는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라는 시집에 이 시가 함께 수록됐다. 내게는 여전히 와 닿지 않고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그러면서도 이런 표현은 전부터 좋았던 것 같다. '누이가 듣는 음악 속으로 늦게 들어오는 남자가 보였다'.. 이성복의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이 시집도 내가 오래도록 모셔두고 있는 책 중 하나다. 오래된 책인 만큼 많이 바래고 군데군데 언제 만들어졌는지 모를 얼룩이 보인다. 이제껏 이 책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마치 장편(掌篇) 하나하나를 보는 듯한 애잔한 기억과 무한히 펼쳐지는 작가의 연상에 나도 모르게 질질 끌려다니고 마는 그만의 마법이 있기 때문이다. '꽃 피는 아버.. 2021. 4.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