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풍경1 팔당팔화 수변공원의 첫눈 아침에 눈을 뜨니 첫눈이 내려 있었다. 하루 종일 찌뿌둥한 날씨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하루.. 그럼에도 큰 눈은 아직이다. 오랜만에 이 길을 걸으니 또 뭔가 새롭다. 어지럽게 놓인 발자국이 먼저 지나간 사람의 자취를 보여준다. 그 위에 더해지는 나의 발자국들.. 산이 보이고, 더 멀리로 더 큰 산이 겹쳐진다. 검단산 쪽인데, 평소에 합쳐져 보이던 산이 오늘은 뚜렷하게 경계 지어진다. 눈이 오면 그동안 못 보았던 것들이 새로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눈이 내린 오늘 내내 그랬다. 오전에 올림픽대로를 타고 가는 길에 그간 못 보았던 것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눈여겨보지 못했던 병원, 있는 줄도 몰랐던 공원, 어느새 많이 지어진 다리... 어쩌면 그리도 선명하게 나타나 보이는지... 네비를 보려고 켜 둔 .. 2020. 12.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