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1 소설 < 작별 > - 한강 지난 번 한강변을 산책할 때였다. 벤치 위에 눈사람이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어느 소설의 한 장면이 떠올랐었다. 소설 - 한강 소설가 한강의 '작별'이라는 작품이다. '작별'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어느 날 눈사람으로 변한다. 약속 장소로 가던 길에 시간이 좀 남아서 벤치에서 잠깐 눈을 붙인 뒤였다. 그녀가 만날 사람은 그녀의 연인, 눈사람이 된 그녀의 모습에 놀라면서도, 그녀 곁에 머물러주던 그였다. 가난한 그와의 데이트는 늘 비슷하다. 그가 버스를 타고 그녀의 집 주변으로 와서, 함께 식사하고 천변 산책을 하곤 했다. 그런데 그녀가 눈사람이 되어 있다. 그러니 함께 식사도 할 수가 없다. 가난한 그를 위해 계산을 도맡아 하던 그녀는 이제 그에게 밥값을 낼 돈을 건넨다. 그가 무안해 할까 걱정도.. 2021. 1.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