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큐 율도국1 '홍길동전'의 재미있는 대목들 홍길동전은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고전소설이다. 알다시피 양반 아버지와 노비 어머니 사이에 서자로 태어난 길동의 이야기다. 책으로 찬찬히 읽다 보면 대강의 줄거리로는 상상 못 할 잔재미가 느껴진다. 이번 책은 현암사 판본이다. 허균 '홍길동전', 재미있는 대목들 ♠ 길몽을 꾼 홍승상 ♠ 어느 날 홍승상은 난간에 기대어 잠깐 잠이 들었다. 그런데 꿈속에 푸른 용이 물결치며 홍승상에게 달려드는 것이 아닌가. 홍승상은 군자를 낳을 길몽이라 여겨 대낮부터 안방에 들어간다. 그런데 부인이 정색하며 홍승상을 물리친다. 부인이 홍승상에게 하는 대사가 재미있다. "승상은 한 나라의 재상이십니다. 체통이 중하신 분이 한낮에 안방에 들어와 정실부인을 천한 계집 다루듯 하시니 재상의 체면이 이러하실 수 있겠습니까?".. 2021. 2.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