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 투 멘1 하이델베르크, 그리고 I'll Make Love To You.. 외국에 나와 공부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기억은 대개의 경우 어학을 하던 시절이라 답한다. 나 또한 그 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나의 어학시절은 94년 프라이부르크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문과를 졸업한 덕에 바로 중급반에서 수업을 들었던 지라, 외국어에 입문할 무렵의 황당한 에피소드나 재미난 추억거리는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때를 떠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번져옴을 느낀다. 열 명 정도로 이루어진 내 반은 소위 선생들 사이에서 '미친반'으로 통했다. 분위기가 완전 가족적이었다고 말해야 하나, 서로 죽이 잘 맞았다고 말해야 하나.. 서로가 너무 잘 통해서 한시도 조용하지 않은 반이었다. '마르코'라는 애의 생일날, 슈바르츠발트(흑림) 근교의 멋진 찻집으로 그애가 친구들을 초대하기도 했고, 가까운 스.. 2009. 6.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