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가루1 꽃가루 속에 피어난 이름 모를 풀꽃을 보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 바닥에 내려앉은 솜털 같은 꽃가루들이 한편으론 예뻐 보일 때가 있다. 건강에 해롭지만 않았더라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수도 있었을 건데 생각하게 된다. 봄마다 불청객 신세긴 해도 그 속에서도 꽃들이 빛난다. 꽃가루 속에 피어난 이름 모를 풀꽃을 보며 어느 해 5월, 이 숲길 주변 어떤 나무에선지 꽃가루가 무척 날렸다. 눈에 안 들어가게 조심하랬더니, 사방으로 날뛰다시피 달리던 아이가 이렇게 얌전히 걷는다. 꽃가루가 날리는 이맘때면 이때가 많이 생각난다. 꽃가루는 날리지, 눈에 안 들어가게 조심하래지... 신경을 제법 쓰며 걷던 아들이 돌아본다. 엄마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그러다가 내게로 달려와 푹 안기던... 그토록 사랑스럽던 두 아이가 이제는 모두 품을 떠났다. 그리고 또.. 2023. 5.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