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상처1 한 사람 때문에 지구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다양하기에 각각의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뭔가가 있다. 노상에서 야채를 파는 노인들을 만나게 되면 꼭 뭔가를 사게 된다. 그분들의 물건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으로 꾹꾹 눌러 담아줄 것만 같아서다.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오가는 어느 번화한 거리, 버스정류장 앞에서 한 할머니가 야채를 팔고 있었다. 여느 할머니들처럼 그분의 좌판도 단출하다. 딸기대야에 담긴 상추가 2천 원이란다. 그 외 무말랭이와, 또 뭔가가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암튼 다른 분들 것보다는 양이 적다. 집 근처 슈퍼에서 세일하면 천 원어치도 그 정도는 되는데... 그냥 산다. 지나던 사람이 들여다보며 그게 얼마냐 묻는다. 2천 원이라 하자 그냥 간다. 그때부터다... 2023. 5.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