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1 구순 어르신의 선택 병원에 입원한 친지가 있어 갔다가 옆 침대에 구순(九旬) 어르신이 아들과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아들은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득하는 중이고, 어르신은 자기 병이 무슨 병인가만 알면 된다고, 수술 같은 건 안 받을 거라고 했다. 이 나이에 뭔 수술이냐고, 사는 날까지 살다가 옥황상제님이 부르시면 가면 된다고... 그 전에도 비슷한 실랑이가 있었던 듯, 아들은 실망스런 표정만 짓고 있는데 반해, 어르신의 얼굴은 몹시도 평온해 보였다. 새삼 죽음을 앞에 두고도 초연할 수 있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 삶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떤 사람이라도 살다보면 늙고 병듦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구순의 어르신처럼 나이가 많아졌을 때 그런 시간이 오면 더 살기 위해 수술을 강핼할 것인가, 아니면 죽음을 받아들이.. 2016. 7.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