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1 사발에 탁주 한 모금이 생각나는 시, "주막에서" 사극에서 주막은 서민들의 애환을 그려내기에 좋은 장소다.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밥도 내어주고 잠자리도 내어주고, 술도, 때로는 사랑도 내어주던 곳이다. 김용호 시인의 시에서 주막은 서로의 술잔을 통해 타인의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사발에 탁주 한 모금이 생각나는 시, "주막에서" 사극마다 거의 등장하는 씬이 있다. 등장인물들이 주막에 막 들어서면서 주모에게 국밥이나 술을 달라고 외치는 씬이다. 과거를 보러 산을 넘어 한양을 향하는 선비들, 전국 장을 떠도는 장돌뱅이들, 오랜만에 만난 이웃 친지와 술 한 잔 하러 들른 동네 사람들까지. 사극에 주막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들의 입을 통해 극에서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가 주저리주저리 나오기 때문이다. 굳이 .. 2021. 8.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