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1 포도밭 나들이 며칠 전부터 주말에 숲에 가기로 아이들과 약속을 했었다. 이른 아침부터 작은 녀석이 일어나라고 볼에 뽀뽀를 해댄다. 주말이라 쉬고 싶건만, 약속이라서 일어나 먹거리들을 챙긴다. 서둘러 버스 정류장으로... 애들이 웃으며 말한다. 주말에 이렇게 일찍 나가는 건 처음이라고.. 그랬었나? 하긴, 주말마다 밀린 잠을 자기에 바빴으니.. . . 14번 버스에서 내리니, 주점 하나가 보인다. 주점 이름이 'Linie 14 (14번 노선)'... 사실, 이곳은 10년 전 내가 살던 동네이다. 당연 잘 아는 곳... 친구들과 잔을 기울이던 기억때문에, 또 겨울마다 창문에 눈 모양 장식이 아름답던 장소이였기에, 이 주점을 보자마자 가슴 속에 너무나도 큰 반가움이 밀려들었다. 아, 때로 쓸데없이 좋은 내 이 기억력 때문에.. 2008. 9.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