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루 또 하루341

양평 좋은아침 페스츄리-마루정원 제빵소, 규모에 놀라고 맛에 놀람 경의중앙선 양평역에서 옥천면 쪽으로 가다 보면, 큰 규모의 제과·베이커리점, 혹은 디저트카페라 불리는 장소가 두 군데나 있다. 하나는 좋은아침 페스츄리 양평점(마루정원 제빵소), 또 다른 하나는 중미산 제빵소다. 우선 '좋은아침 페스츄리'에 다녀왔다. 양평 좋은아침 페스츄리-마루정원 제빵소, 규모에 놀라고 맛에 놀람 원래는 중미산 제빵소 가는 길이었는데, 가던 날이 장날, 하필 쉬는 날이라 지나는 길에 보았던 '좋은아침 페스츄리'로 발길을 돌렸다. 좋은아침 페스츄리는 전국에 체인점 여러 곳을 두고 있는 대형 베이커리점이다. 길가 쪽에서 들어오는 입구에, '좋은아침 페스츄리'와 '마루정원 제빵소'라는 입간판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다. 카페 건물 규모도 엄청나고 주차 공간도 정말 넓은데, 그래서인지 좀 썰렁.. 2023. 4. 3.
꽃길 따라 드라이브, 양평 개군면 산수유 벚꽃이 2주 정도 일찍 개화하면서 지자체마다 꽃놀이 관련 행사도 급작스레 서두르는 모양새다. 양평에 드라이브 겸 갔다가, 산수유 축제를 준비 중인 개군면에 들렀다. 개군면에는 100년 이상된 산수유나무가 군데군데 군집을 이루고 있다. 꽃길 따라 드라이브, 양평 개군면 산수유 개군까지 가려고 나선 길이 아니었는데, 가다 보니 개군면 내리에 가게 되었다. 양평군 개군면에는 오래된 산수유 나무들이 모여 있어, 이때쯤 산수유를 보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번 주말에 개군면 레포츠공원을 비롯해, 내리, 향리, 주읍리 일원에서는 이틀간 산수유 한우 축제가 열린다. 개군에 다녀온 날은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이미 산수유를 보러 온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내리 쪽 들어가는 길이다. 차도나 근처 주차 공간도 .. 2023. 4. 1.
당정뜰 봄, 물 위의 백로 올해는 꽃소식이 유독 빠르다. 당정뜰에도 하루가 다르게 봄이 느껴진다. 봄도 반갑지만, 산책을 나갈 때마다 새로운 녀석들을 만나게 되니 더욱 반갑다. 이번에는 백로를 만났다. 이 동네 와서 가까이서 백로를 보는 건 처음이다. 당정뜰 봄, 물 위의 백로 백로도 왜가리만큼이나 느긋하다. 얕은 물 위를 뚜벅뚜벅 걸으며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 둘 다 황새목 왜가리과 동물로, 행동이 비슷하다. 생각해보니 왜가리도 백로도 물에 들어가 헤엄치는 모습은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백조라 불리는 '고니'는 겉보기에는 이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많이 다르다. 물에서 걷기보다 둥둥 떠 다니며 자맥질한다. 오리와 닮아 있다. 그도 그럴것이, 다리 길이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백로나 왜가리의 다리가 훨씬 길다. 백로의 종류에는 몇 가.. 2023. 3. 28.
하남 고골 베이커리카페, 르빵드비 치킨집이 우후죽순 생기던 때가 있었는데, 요새는 자고 나면 빵집이다. 그 집만의 특별함이 느껴지는 곳이라면 도시 외곽이라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맛있는 빵과 케이크가 가득, 이름마저 특이한 '르빵드비'에 다녀왔다. 하남 고골 디저트카페, 르빵드비 하남에는 '고골'이라는 옛 지명으로 더 자주 불리는 지역이 있다. '옛 고읍이 있던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데, 앞으로 신도시가 들어설 지역이기도 하다. 고골저수지 인근에 밥 먹으러 갔다가 '르빵드비'를 발견했다. 한적한 시골 디저트카페인데 드나드는 사람이 꽤 많았다. 빵이랑 케이크가 보통 많은 게 아니다. 요새 규모가 큰 베이커리카페들이 많지만, 그 어느 곳보다 빵과 케이크가 다양한 곳이 아닌가 싶다. '인기상품', '강력추천', '한정수량', '.. 2023. 3. 15.
고니 보러 갔다가 허탕친 날, 당정뜰 저녁 산책 팔당대교 아래 산곡천과 만나는 모래톱 인근은 겨울이 되면 철새들로 붐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고니다. 크고 흰 자태를 뽐내며 끼룩거리는 소리들로 겨울 풍경의 한 자락을 채워주었는데, 어느 순간 봄인가 싶더니 벌써 떠나고 없다. 고니 보러 갔다가 허탕친 날, 당정뜰 저녁 산책 미세먼지가 오래 이어져 한동안 산책을 못 나왔다. 어느새 산수유도 피고 봄인가 싶어 팔당대교 인근까지 무작정 걸어보았다. 이쯤 오면 고니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어째 조용하니 뭔가 낯설다. 아차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설마 벌써 갔을까 애써 부정해 본다. 늦었다. 갑자기 오래된 노래 한 소절이 떠오른다. "갈 때는 말없이 떠나가세요. 날 울리지 말아요." 아니, 이게 아닌데... 그 반대로, 갈 때는 말이라도 하고 가.. 2023. 3. 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