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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16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1 - 나폴레온 힐 자기계발서는 어떤 연령층에서 주로 읽게 될까? 요새 책을 읽는 주 연령층은 40~50대라고 하는데, 자기계발서 또한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은 오히려 자녀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첫머리에 등장하는 에드윈 C. 번즈의 일화에서부터 자꾸만 그런 욕심이 들게 만든다. 그러나 이미 지난 세기에 유명을 달리한 작가가 쓴 작품인 만큼 문체부터가 묵직하다. 이 책은 앞서 언급했다시피 에드윈 C. 번즈의 소망으로부터 시작된다. 번즈의 소망은 '에디슨과 동업을 하는 것'이었다. '에디슨을 위해서'가 아니라, '에디슨과 함께' 일하는 것.. 그러나 소망과 달리 현실은 당장 에디슨 연구소까지 갈 기차표를 살 돈도 없는 상황이었다. 초라한 행색으로 짐칸에 몰래 올라타 결국 에디슨.. 2020. 12. 12.
아추 - 차오원슈엔 아추는 마을 사람들의 걱정의 대상이다.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을 괴롭히고 동네에서 온갖 말썽을 부리는 문제아이기 때문이다. 결국 아추는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게 되고, 학교에 가는 대신 하릴없이 개미들을 관찰하게 된다. 그때 문득 살의의 충동을 느끼는 아추... 흙을 파내고 구멍을 만들어, 그 구멍에 개미들을 잡아넣은 다음 그 위에다 오줌을 누기 시작한다. 허우적거리는 개미들이 아추의 눈에는 그저 우습고 가소롭기만 하다. 개미들의 무모한 허우적거림처럼, 아추의 부모님도 강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아추가 여섯 살 때였다. 마을 사람들이 옆 마을에 들어온 영화를 보러 가기 위해 한꺼번에 배를 타는 바람에 정원을 초과한 배는 강 한가운데서 뒤집혔다. 수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살아서 돌아왔지만, 아추의 부모.. 2018. 10. 22.
제인 에어 - 샬럿 브론테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는 재미와 반전의 묘미를 잘 갖추고 있다. 그 때문인지 이 작품을 영화화 또는 드라마와 하려는 시도가 오랜 시간 이어졌다. 가장 최근 영화는 7년 전 '미아 와시코브시카' 주연으로 제작된 바 있다. 다 아는 스토리인데도 볼 때마다 재해석되어 새로운 감동을 주는 이유는 원작이 가진 우수성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제인 에어'에는 주인공 두 사람을 갈라놓는 갈등 요소들이 많다. 주인공 제인과 로체스터 사이에는 신분이라는 벽이 있었고, 이를 넘어서자 블랑슈라는 미모의 여인이 나타나 로체스터와 혼담이 오가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그 혼담이 사랑이 아닌 돈을 탐한 결과임이 드러나자 로체스터는 다시 제인에게로 마음이 향한다. "제가 못 생기고 출신까지 낮다고 저를 놀리시는 거에요.. 2018. 7. 23.
추억이 담긴 나의 책, 제인 에어 어떤 책을 가장 감명 깊게 읽었냐는 질문에 요새는 얼른 답을 찾지 못 한다. 이 책도 좋고 저 책도 좋고, '가장'이라는 최상급 부사 앞에서는 그저 생각의 연결고리만 더해질 뿐이다. 차라리 내가 읽은 책 중에 하나를 짚어 어떤 부분이 좋았냐고 묻는다면 답하기가 더 쉬울 것이다. 그러나 학창시절, 어떤 책을 가장 감명 깊게 읽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주저 없이 바로 대답을 하곤 했다. 그 책이 바로 '제인 에어'였다. 물론 지금과는 반대로 어떤 부분이 좋았냐고 묻는다면 그 부분에서 답을 찾지 못 했을 것 같긴 하다. '어떤 부분'이라고 콕 집어서 말하기 어렵게, 소설 속의 많은 부분들이 내게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제인 에어'의 어떤 부분이 안 좋냐고 묻는 편이 오히려 더 답을 찾기 쉬울 것이다. 후.. 2018. 7. 22.
<아버지의 뒷모습>-주자청 어릴적 읽었던 글을 나이가 들어 다시 읽게 되었을 때, 예전엔 느껴보지 못 했던 새로운 느낌을 맛보게 될 때가 있다. 어떤 작가의 작품인지도 모른 채 그냥 교과서에서 슬렁슬렁 지나쳐 읽었던 글인데, 세월이 흐를 만큼 흘러 우연히 그 글을 다시 대하게 되면 왠지 감회가 새롭다. 오래 전 친구를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과 같은 반가움과 긴 여운도 있다. 지금의 내 나이가 되어야 실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더욱 가슴이 절절해진다. 얼마 전 읽은 주자청(=주쯔칭)의 글이 그랬다. 주자청(朱自淸: 1898~1948)은 중국 격변기를 살다 간 시인 겸 평론가이다. 그는 이외에도 , , 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산문은 한 편의 그림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묘사가 돋보인다. 에는 총 35편의 산문이 함께 실려.. 2016.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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