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6 도시락 이야기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며칠 전부터 어째 몸이 으실으실하니 심상치 않다 했더니만, 드디어 코감기, 목감기에 열까지... 여느 날과 다름 없이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도저히 수업 들으러는 갈 수가 없어 다시 집으로 돌아왔더니, 부엌에 도시락 하나가 덩그마니 놓여 있다. 작은 아이 도시락이다. 이런, 아픈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놓고 가다니.. 놓고 간 도시락을 보니 속이 쓰리다. 아니, 그보단 자주 물을 마셔대는 녀석이 물병까지 두고 갔으니 그게 더 속상하다. 독일 학교엔 급식이 없다. 다른 학교 사정까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점심을 가지고 다니는 걸로 알고 있다. 처음 큰애를 이 곳 학교에 넣었을 때, 도시락 보내라는 담임선생님 말에, '뭘 싸주나?' 고민하게 만들던 그 도시락... 2008. 10. 7.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