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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고 얼마 전 자동차 정기 검사 안내문을 받았다. 아직 날짜가 좀 남아 있긴 했지만 쇠뿔도 단 김에 빼라고, 인근에 간 김에 자동차검사소까지 들러서 왔다. 자동차 정기점검은 2년마다 한 번씩 받아야 한다. 2년 전에도 수원에서 점검을 받았기에, 아는 길이기도 해서 이번에도 수원 검사소를 찾게 되었다. 수원자동차검사소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 하시는 분이 차를 그대로 두고 접수부터 하고 오라고 하신다. 줄은 차가 대신 서고, 주인장들은 자동차등록증과 지갑을 들고 사진 왼쪽에 '접수실'이라고 크게 표시되어 있는 곳으로 가서 접수를 한다. 검사 수수료를 결제하고 나면 자동차등록증을 되돌려 주면서 사진 오른쪽에 있는 종이 한 장도 함께 준다. 벌써부터 날은 꽤 더워졌지만, 그래도 에어컨 틀어놓고 음악 들으며 실내에 있.. 2018. 5. 21.
소시지 반찬을 먹으며 고딩 아들 저녁으로 소시지 반찬을 해주었다. 내 어릴 적에는 부잣집에서나 먹던 식재료지만, 요새는 하도 안 좋다고 하니 햄이나 소시지는 되도록 안 사게 된다. 며칠 전 마트에서 우연히 눈에 띄는데, 내가 먹고 싶은 마음에 집어들었던 게 사실이다. 절반을 잘라 저녁 반찬으로 계란을 입혀 부쳤다. 주방을 지나치면서 맛있겠다고 바람잡이까지 하더니, 다른 반찬보다 어쩐지 손이 덜 가는 것 같아서 먹어보라고도 권하기도 여러 번... 그때마다 "먹고 있어요." 하던 녀석이었다. 밥을 거의 먹고도 소시지 반찬은 여전히 접시에서 뻘쭘하게 남아 있는데, 그때 아들이 한다는 말이, "엄마 술안주로 좋겠네요." 요새 잠이 잘 안 와서 캔 맥주 하나씩을 마시고 잠자리에 드는데, 그때 먹으라고 아들이 일부러 소시지 반찬을 덜 .. 2018. 5. 20.
나의 제습기 활용법 우리집에 있는 제습기는 구매한지 4년째다. 당시 내가 제습기를 구매한 이유는 결로 때문이었다. 아침마다 창 주변에 생긴 이슬을 닦아내고 또 닦아내도 결국 유리창 주변에 점처럼 생기기 시작한 곰팡이를 막을 수 없어서 제습기를 구매했다. 왠만한 결로는 외측 창을 1센티 정도 열고 내측 창을 밀폐해 두면 해결되지만, 결로가 심한 집은 제습기가 필수다. 결로 심하던 그 집에서 제습기를 유용하게 썼지만, 그 곳을 떠나고 나자 제습기가 도리어 귀찮아졌다. 새로 이사한 집엔 결로 같은 건 없었고, 아무래도 제습기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중고로라도 팔까 하던 차에 다른 용도로 쓸 일이 생겼다. 여름에도 문을 열지 못 하게 하는 미세먼지때문이었다. 문도 못 여는데 빨래는 말려야 겠고, 그때 제습기는 나름.. 2018. 5. 19.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브레히트 시골길에서 오래된 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도시에서 같으면 그렇게 마구 제멋대로 자라도록 내버려 두진 않았을 텐데, 나무는 가지를 뻗다가 뻗다가 아래로 아래로 굽어 땅을 향해 기고 있었다. 애처로운 마음에, 할 수만 있다면 막대기 몇 개 가져가서 그 고개를 위로 쳐들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나무가 서 있는 곳은 도로변, 그 나무가 자리한 집은 한눈에 봐도 폐가가 분명했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자고로 표가 난다고 했다. 슬레트 지붕 개조가 시작된지가 이미 오랜데, 그 집 처마는 끝부분이 바람에 뜯겨 날리고 빗물에 쓸려 먼지가 될 때까지 모든 걸 순리에 맡기겠다는 듯한 모습으로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그 집의 벽에는 금이 가 있고 흙빛과 녹물만 황량하게 눌러앉아 있었다... 2018. 5. 18.
경제를 알아야 잘 산다 블로그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나는 기본적으로 변화 있는 삶을 좋아한다. 모르는 곳에 가서 새로 시작하기, 모르던 일에 대해 배우기, 모르는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등 낯선 환경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즐기는 편이다. 그러나 낯선 환경을 찾는 데는 어느 정도의 지식과 결단력이 항상 요구되곤 한다. 삶의 터전도 여러 번 바뀌었다. 그때마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된 경우도 많다. 그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재테크와 연관된다. 몇 년 전 개인적인 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돈 이라는 것에 대해 새로 배우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내게 돈을 관리하고 불려나가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돈 또는 경제에 대한 개념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 나의 .. 2018.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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