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11 수원역을 바라보며 분당선이 새로 생긴 이래 수원역에 가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의 오랜 기억 속에 수원역은 1호선 종점, 묵은 체끼를 토해 내듯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내리던 곳이었는데, 노선이 천안·아산까지 뚫리게 되었고, 몇 년 전부터는 분당선도 연결되었다. 이른바 '세기 말'에 와보고 처음이니, 세월이 흐른 만큼 변해도 참 많이 변했다. 그때의 후줄그레한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으로서 지금의 새 건물이 많이 낯선 감이 들어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수원역과 함께 수원터미널도 자주 이용했었는데, 터미널은 아예 딴 동네로 사라졌다. 곧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작고 허름하고 북적거리는 터미널에서, 지방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곤 했었다. 터미널이 새로 이전할 거라던 말에, 제발 빨리 좀 이전하라고 간절히 바라면서 낯선 .. 2018. 6.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