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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ke의..892

포도밭 나들이 며칠 전부터 주말에 숲에 가기로 아이들과 약속을 했었다. 이른 아침부터 작은 녀석이 일어나라고 볼에 뽀뽀를 해댄다. 주말이라 쉬고 싶건만, 약속이라서 일어나 먹거리들을 챙긴다. 서둘러 버스 정류장으로... 애들이 웃으며 말한다. 주말에 이렇게 일찍 나가는 건 처음이라고.. 그랬었나? 하긴, 주말마다 밀린 잠을 자기에 바빴으니.. . . 14번 버스에서 내리니, 주점 하나가 보인다. 주점 이름이 'Linie 14 (14번 노선)'... 사실, 이곳은 10년 전 내가 살던 동네이다. 당연 잘 아는 곳... 친구들과 잔을 기울이던 기억때문에, 또 겨울마다 창문에 눈 모양 장식이 아름답던 장소이였기에, 이 주점을 보자마자 가슴 속에 너무나도 큰 반가움이 밀려들었다. 아, 때로 쓸데없이 좋은 내 이 기억력 때문에.. 2008. 9. 27.
킨더위버라슝 (Kinderüberraschung) 10년 전에도 똑같은 포장으로 가게 입구에 놓여 있곤 하던, 의미상, 어린애들(Kinder)을 놀래켜 주는 것(Überraschung)이라는데 '분명 달걀은 아니고 대체 그럼 뭘까..' 늘 궁금했던 "킨더위버라슝(Kinderüberraschung)"... 10년 전과 달리,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독일 땅을 다시 밟으니 이제서야 그 정체가 밝혀진다. 얇은 겉포장을 제거하면, 달걀 모양의 초코렛 덩어리가 등장한다. 덩어리를 살짝 누르는 순간, 덩어리는 허망하게 두 조각으로 나누어 진다. 그러고나면 그 속에 플라스틱 캡이 등장한다. 또 다시 그 캡을 열면, 안에는 작은 장난감이 숨어있다. 하... 애들 만족시키기엔 완전 짱이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부활절 달걀 모양의 외양에다, 안에는 애들에게야 그야말로 삶은 .. 2008.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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