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독일 총선이 막을 내린다.
16년간 독일의 안정된 수장 자리를 지켜오던 앙겔라 메르켈이 물러나고, 그 뒤를 이을 독일의 새로운 총리로 사민당(SPD) 올라프 숄츠(Olaf Scholz)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16년 만에 좌파로의 정권 교체다.
독일 총선, 메르켈의 뒤를 이을 새 총리에 올라프 숄츠
9월 26일(현지시간) 실시된 독일 총선은 결국 중도좌파 성향의 사민당(=사회민주당: SPD)의 승리로 돌아갔다. 그 결과 올라프 숄츠(Olaf Scholz) 후보가 이변이 없는 이상 다음 독일 총리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사민당 득표율은 25.7% 로 잠정 집계되는 가운데, 2위를 차지한 기민(CDU)·기사(CSU) 연합- 24,1%와 그리 크지 않는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3위에는 녹색당(Die Grünen)- 14.8% , 그리고 4위는 자유민주당(FDP)- 10.3%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독일 홍수가 났을 때,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아르민 라셰트 주지사의 수해 현장에서의 해프닝을 다룬 바 있다. 본인이 주지사로 있는 지역에서 벌어진 비극인데, 그 앞에서 무심코 웃었던 사건으로 인해 그는 많은 비난을 떠안아야 했고 사죄도 했지만 정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이번 총선에 결국 고배를 마셨다. '포스트 메르켈'이라 불리며 큰 지지를 얻던 그의 기반이 순식간에 추락해버린 사건이었다. 한편으로는 현 정권의 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발도 작용했으리라 생각된다. ▶독일 홍수, 그 뒷 이야기
바로 얼마 전 아르민 라셰트는 총선 패배를 선언하는 연설을 마치고 새로운 당 전략 구상에 돌입했다. 기민·기사 연합과는 반대로, 갑작스런 독일 홍수로 인해 수혜를 입은 정당도 있다. 녹색당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문제를 이번 홍수로 직접 체감하게 되면서 녹색당의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그 결과 14.8%이라는 당내에서는 역대 최고 득표율이 나왔다.
독일 총선이 끝나고 이제는 정권 구도 개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의석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다음 내각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처럼 표가 근소하게 갈린 경우 사실상 동맹이 아니고서는 의석 과반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심하면 총리직 수행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주요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과 자유민주당의 행보가 어떻게 결정될지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자유민주당은 기민·기사 연합과 뜻을 함께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러나 그 행보가 갈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더군다나 녹색당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예측할 수가 없다. 동맹이 깨지고 다시 맺어지는 등, 한동안은 동맹을 위한 치열한 확보전이 이어질 듯하다. 이를 두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권력을 잡기 위한 포커게임'에 비유했다. 총선이 끝나고 이제 포커 놀이에 들어가기 위해 편을 가를 시간인 것이다.
독일에서 정당을 표시하는 색깔은, 사민당(SDP)- 적, 기민당(CDU)- 흑, 녹색당((Die Grünen)- 녹, 자유민주당(FDP)- 황으로 상징된다. 그래서 이들의 동맹을 두고, 신호등 동맹(적-녹-황)이 될 것인지, 자메이카 동맹(자메이카 국기에 있는 색깔: 흑-녹-황)이 될 것인지가 현재는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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