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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증명서 위조로 빚어진 코로나시대 비극

by 비르케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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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증명서 위조가 여러 나라에서 문제시되고 있다. 심지어 SNS를 통해 공공연하게 거래까지 되는 상황이라 더 심각하다. 독일에서는 최근, 위조된 백신접종 증명서가 발각될 것을 두려워한 가장이 가족들에게 씻지 못할 과오를 남긴 사건이 발생했다. 

 

백신접종 증명서 위조로 빚어진 코로나시대 비극

 

며칠 전 독일의 브란덴부르크 주의 쾨니히스부스터하우젠이라는 곳에서 가족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사람은 40대 부부와 10살, 8살, 4살 세 아이들이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가장의 손에 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모두 총상을 입었다. 가장은 유서를 통해, 위조된 백신접종 증명서를 사용했고, 잡힐까 봐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무지개 넘어 하늘나라에서" - 친구들의 작별 선물

 

그는 아내에게 위조 백신접종 증명서를 구해줬는데, 아내의 직장에서 이를 알아차려 당국에 알리겠다고 하자, 아내와 자신이 체포되고 자녀들과도 떨어져 지내게 될 것이 두려워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의 백신에 관한 규정은 2주 전부터 강화됐다. 백신접종 증명서 위조는 형법에 의해 벌금이나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차라리 백신을 접종 받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백신접종은 싫고 백신접종 증명서는 필요한 사람들

 

이탈리아에서는 백신접종을 끝까지 반대하다 망가진 치과의사 이야기도 전해진다. 코로나 정책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유럽이라, 백신접종 증명서 없이는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있다. 백신을 맞기는 싫고 백신 증명서는 필요하니, 가짜 팔까지 동원해 백신을 맞으려고 연기를 했다는 대단한 의사다. 그는 의료진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백신접종을 반대해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라고 한다. 

 

간호사는 가짜 팔을 곧바로 알아차려 경찰에 신고했다. 걸리더라도 한차례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라 생각했으니 그런 우스꽝스러운 계획을 세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세상은 백신에 관한 한 냉철하다. 대부분 이렇게 검증도 제대로 안 끝난 백신을 서둘러 맞았을 때는,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동참해 이 상황을 빨리 끝내고자 하는 의지가 우선됐다.

 

 

손쉽게 위조되는 백신접종 증명서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각국은 더 강력한 규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고 있다. 백신 반대론자들은 '백신독재'라는 표현으로 이런 강압에 맞서고 있지만 법은 그보다 더 강력하고 앞으로 더 강력해질 예정이다. 

 

많은 나라에서 다중이용시설 이용시에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음성임을 입증해야 출입이 가능한 것이다. 독일의 경우 기존에 무료였던 PCR 테스트도 백신 미접종자에게는 비용을 직접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 백신접종 거부자들 사이에서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가 불법적으로 팔리고 있는 이유다. 예전에는 무료였지만 이제는 자비로 해야 하니, 비용도 문제고 그 불편함이란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독일에서는 백신접종 수첩을 온국민이 가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맞은 백신들의 이력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는 수첩인데, 이 또한 버젓이 유통이 되고 있다고 한다. 불법이라 문제도 되지만, 또 다른 문제는 이런 가짜 증명서를 제작 유통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큰 돈을 사기당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코로나가 얼마나 더 오래갈지 알 수 없지만, 코로나라는 질병보다 코로나로 인한 불안과 우울이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더 암울하게 하는 듯하다. 아버지 손에 죽게 된 어린아이들도 가련하지만, 학교에도 제대로 가지 못 가는 또 다른 아이들, 가족을 만나지도 못하고 눈을 감은 분들, 질병으로 시작된 오랜 불황으로 고통받는 분들 등 모두에게 코로나는 정말 저주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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