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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노래.. 음악이야기..

전쟁에 대해 생각하다, Nein, meine Söhne geb' ich nicht

by 비르케 2019.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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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25 기념일, 전쟁으로 꽃 같던 목숨을 바친 이들과, 아무 잘못도 없이 희생된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날이다.

 

오늘 같은 날에 들으면 좋을 독일 노래가 있어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우리와 다른 문화라서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부모 입장에서 자식을 전장에 보내고 싶지 않은 참담한 마음은 어느 나라이고간에 마찬가지일 것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라크 또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당시 나왔던 노래로 기억된다. 라인하르트 마이 (Reinhart Mey)의 ' Nein, meine Söhne geb' ich nicht! (안 돼, 내 아들들을 줄 수 없어) '라는 제목의 노래다.

 

 

 

Nein, meine Söhne geb' ich nicht!

 

너희에게 미리 글을 써서

오늘로써 거절을 통보하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해

너희는 긴 리스트를 펼쳐볼 필요가 없어

내게 두 명의 아들이 있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야

너희에게 말하건대, 나는 그애들을 사랑해

내 인생보다도 더, 내 두 눈 보다도 더.

그애들은 무기를 들지 않을 거야

내 아들들을 내줄 수 없어

 

나는 그들에게 생명에 대해,

고귀한 가치를 지닌 모든 피조물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어

또 그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늘 자비와 용서를 베풀라고 가르쳤지

이제와 너희가 내 애들을

미움으로 다 망쳐놓을 수는 없어

목적도 명예도 없고, 그렇다고 의무도 아닌,

그저 죽이고 죽기 위한 것일 뿐인 일에

안 돼, 내 아들들을 내줄 수 없어.

 

확실한 것은, 그들의 어머니가 고통속에서

그들을 이 세상에 오게한 게

너희들을 위해서가 아니었다는 거야

너희를 위한 것도 아니고,

총알받이가 되라고도 아니야

 

그들이 아프기라도 할 때면 작은 침대옆에서

내가 초조한 밤을 보낸 것도

너희들을 위해서가 아니야

빛나는 작은 얼굴이 진정되어야

만신창이가 된 채로 그제야 마음을 놓았지

안 돼, 내 아들들을 내줄 수 없어

 

그들은 줄을 서지도 않을 것이고

열 지어 행군도 안 할거야

너희가 부드러운 방석에 앉아있는 동안

신이 떠나버린 들판에서 얼어죽지도 않을 거야

모든 위험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일은

어쨌든 아버지란 사람의 의무니까.

 

무슨 말이냐면,

너희들에게서 그들을 지켜내겠단 뜻이야

안 돼, 내 아들들을 내줄 수 없어

 

나는 그들에게 불복종을 가르칠 것이고,

저항을, 그리고 타협하지 않음을,

모든 명령에 반항할 것을,

공권력에 굽히지 말 것을 가르칠거야

나는 그들에게 어떤한 허상에도, 세상의 비판에도,

비슷한 어떤 것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똑바로 가라고 가르칠거야

나는 내 아들들을 내줄 수 없어

 

그전에 그들을 데리고 사라질거야

너희가 그들을 너희 종으로 만들려 한다면

그전에 그들과 함께 다른 곳으로 갈거야

곤궁 속에서 밤도둑처럼

인생은 그저 짧기만 한 것이니까.

맹세해, 그리고 너희에게 똑똑히 말하지,

너희의 망상을 위해

그들을 내주지 않겠노라고.

 

안 돼, 내 아들들은 내줄 수 없어

내 아이들을 내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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