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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노래.. 음악이야기..

La Playa- 마리 라포레(Marie Laforêt)

by 비르케 2016.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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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거울을 보는 목적이 달라졌다.

그전에는 예뻐 보이기 위해 거울을 보았다면,

언젠가부터는 뭐가 묻지 않았나,

화장이 번지지 않았나...

 

엘리베이터에서 거울에 눈길을 주는 내게

어떤 할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뻐요. 거울 안 봐도..."

 

할 말을 찾다가

그냥 눈인사 겸 웃고 만다.

이쁘려고 거울을 보는 게 아니라는 말도

그냥 패스한 채로...

 

파릇한 청춘이었을 때

처음으로 누군가를 닮았다는 소릴 들었다.

어떤 선배에게서였다.

 

"너, 마리 라포레 삘 난다!"

 

워낙에 음악을 좋아하던 나였기에

마리 라포레의 노래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녀의 얼굴은 알 길이 없었다.

지금 같으면 검색하면 나오겠지만,

그때는 그런 시대도 아니었으니까.

 

세월이 흘러 

마리 라포레의 얼굴을

마침내 보게 되었지만...

전혀... 아니다.

 

나는 마리 라포레처럼

쌍거풀이 진한 눈도 아니고...

닮았다면 그저,

그때의 내 생머리 정도였을까.

 

내게 마리 라포레 필 난다고 했던

그 선배에게 묻고 싶다.

 

대체 마리 라포레와 나의

어떤 부분이 비슷하다고 느꼈기에 

그런 말을 한 것이었는지...

 

그리고 고맙다고 하고 싶다.

 

그녀의 노래를 들을수록,

빛 바랜 사진을 볼수록

더 맘에 드는 그녀,

마리 라포레를

닮았다고 해 줘서..

 

오랜만에 마리 라포레의 노래를

여러번 듣게 된다.

 

그녀의 노래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Viens Viens'이겠지만,

나는 이 노래가 더 좋다.

 

'La Playa'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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