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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런 문자를 받았다.
벌써 몇 년간 이 신문을 구독중인데,
최근 들어 조간인 이 신문이
오후에 던져지는 일이 잦았다.
어차피 신문이란 게 신속성 면에서는
제 기능을 하지 못 한지 오래라,
언성을 높일 일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안 되겠다 싶어 두어 번
고객센터에 전화를 건 적은 있다.
신문을 보는 사람이 줄어들다보니
보급소도 한꺼번에 여러 신문을
취급하고 있는 듯 하다.
성실하게 이런 일을 오래 할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조건이 좋은 일자리도 아니고,
신문 돌리는 일도 벌써부터
생산인구 감소라는 현실 앞에서
버틸 수 있는 한계를 겨우 겨우
지탱해가고 있는 듯 하다.
오래 전 어느 비 내리던 날,
그날따라 새벽에 잠이 깨었는데,
고등학생이던 남동생이 흠뻑 젖은 채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한창 잠을 자야 할 시각에 동생은
용돈을 벌기 위해 가족들 몰래
신문을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동생 뿐 아니라 그때는 학생들이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던 일이
신문 돌리는 일이었다.
물론 부지런해야 했고, 욕도 얻어듣고,
때로 꿀밤도 맞아가며
돈을 번다는 게 어떤 것인지
몸소 배우던 고된 아르바이트였음은
말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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