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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어요.
"파닥파닥, 파닥파닥"
어디선가 파닥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어디 창문이 열려 참새라도 들어왔나 했죠.
그러다 생각해보니 우리 집에도 새가 있었네요. ㅎㅎ
잠깐씩 크리미가 새인 걸 깜박해요.
크리미에게로 눈길을 돌려보았답니다.
그런데 세상에...
크리미가 없는 거예요.
크리미 하우스에 다른 아이가 들어있었어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저기요, 누구세요?"
"님 누구세요? 우리 크리미는요?"
"저기요, 님?"
"혹시 뉘신지?"
"우리 크리미 보았나요?"
"아주 보송보송하고, 생크림 한 덩이 같은 아인데요."
"나다, 왜!"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보송한 털들이 살랑거리는 깜찍한 크리미로 다시 돌아왔다.
목욕을 처음 했을 때 그 모습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털 속에 살은 또 왜 그리 빨간지, 피가 나는 줄 알았었다.
이미 적군을 둘이나 물리치느라 체력이 방전되었을 크리미...
하도 사부작 거리며 하루 종일 놀 태세라,
그만 크리미하우스 행~
크리미 하우스 문에 매달려 더 놀고 싶다고 애걸했는데...
외면해버렸더니 열 받았는지 물통에 흠뻑 빠져 목욕을 해버린 것.
목욕하고 나서 발이 차가울까 봐 손난로를 덥혀 넣어주었다
손난로를 좋아해서 에어컨 틀어져 추울 때도 자주 올라간다.
잠시 후 다시 보니 삼매경이다.
달달한 낮잠 삼매경...
용량땜에 사진 몇 장만으로만 만들었더니 금세 깬 듯 보인다.
실은 한 시간 정도를 이대로 떨어지지도 않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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