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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에 간직된 아름다운 호수, 티티제 독일 남서쪽에 위치한 프라이부르크는 서쪽으로는 프랑스, 남쪽으로는 스위스를 가까이 두고 있는 도시이다. 동쪽으로는 '슈바르츠발트(검은숲/흑림 Schwarzwald)'가 있다. 프라이부르크가 프랑스와 인접하다 보니, 그곳 사람들은 심심하면 프랑스 도시 '꼴마(Comar)'에 간다. 국경만 살짝 넘을 뿐인데도 정취가 상당히 달라진다고 한다. 아마도 언어가 바뀌니 그런 느낌이 더 들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무척이나 가난한 학생이었으므로 '꼴마' 정도도 한 번도 가보지 못 했다. 관련 이야기: 아날로그 시대, 겁없던 짠순이의 독일행-1 아날로그 시대, 겁없던 짠순이의 독일행-2 프라이부르크에서 만난 그녀들-1 인근에 가본 곳이라고는 그저 학생증으로 무료 이용 가능했던 구간인 '티티제(Titisee)' 뿐이었다... 2016. 10. 2.
<아버지의 뒷모습>-주자청 어릴적 읽었던 글을 나이가 들어 다시 읽게 되었을 때, 예전엔 느껴보지 못 했던 새로운 느낌을 맛보게 될 때가 있다. 어떤 작가의 작품인지도 모른 채 그냥 교과서에서 슬렁슬렁 지나쳐 읽었던 글인데, 세월이 흐를 만큼 흘러 우연히 그 글을 다시 대하게 되면 왠지 감회가 새롭다. 오래 전 친구를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과 같은 반가움과 긴 여운도 있다. 지금의 내 나이가 되어야 실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더욱 가슴이 절절해진다. 얼마 전 읽은 주자청(=주쯔칭)의 글이 그랬다. 주자청(朱自淸: 1898~1948)은 중국 격변기를 살다 간 시인 겸 평론가이다. 그는 이외에도 , , 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산문은 한 편의 그림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묘사가 돋보인다. 에는 총 35편의 산문이 함께 실려.. 2016. 10. 1.
모바일에서 처음 작성해 본 포스트 블로그도 모바일이 대세라지만, 이제껏 PC로만 포스팅을 했다. 어제 외부에 있다가 시간이 나서 폰을 꺼내 시험 삼아 포스팅을 해 보았다. 제목과 본문을 쓰게 되어 있다. 화면 상단 오른쪽으로는 저장하기 버튼과 확인 버튼이 있다. 화면 하단 왼쪽에는 여행 포스트 등에 꼭 필요한 위치 표시도 첨가할 수 있다. 하단 오른쪽에는 저장글 불러오기 버튼과 미리보기 버튼도 있다. 카테고리와 태그, 글 상태, 발행에 관련된 설정은 이 화면에서 하게 되어 있다. 이제 폰에서 글은 어떻게 보이는지 폰을 통해 포스트를 들어가 보았다. 나름 깔끔해서 제법 괜찮다. 이런 신천지가 있나.. 다음에도 시간이 나지 않을 때 종종 이용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PC에서는 어찌 보일까? 매우 궁금해진다. 정렬이 가운데로.. 2016. 9. 29.
가습기살균제 성분 치약 환불 사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시작된 '케미포비아(인간이 만든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감)'가 또 한번 이슈가 되고 있다. 이번에는 치약... 문제가 된 치약은 아모레퍼시픽 제품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치약 보존제로는 허용되지 않는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IM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성분이 0.0022~0.0044PPM 검출되었다 한다. 정작 식약처는 이 정도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미국과 유럽은 15PPM까지 허용하고 있다면서. 그리 인체에 무해하다면 왜 굳이 치약을 걸고넘어진 걸까 생각해보게 된다. 따지고보면 우리 주변의 온갖 물건들이 다 환불감이다. 이번에 환불 조치되는 치약들은 다음과 같다. (가나다 순) 그린티스트 치약 뉴송염오복잇몸 치약 메디안잇몸 치약 메디안바이탈액션 치약 메디안바이탈에.. 2016. 9. 28.
프라이부르크에서 만난 그녀들-1 프라이부르크는 내가 가장 처음 접한 독일 도시다. 10월 첫 날 한국을 떠나왔지만, 파리를 경유하다 보니 정작 독일에는 2일 오후에야 당도하게 되었다. 도시는 온통 촉촉히 젖어 있었다. 그래서였는지, 내가 처음으로 본 프라이부르크의 이미지는 '비 온 뒤의 또렷함', 낯선 곳에서의 생경한 아름다움이었다. 예약해 둔 하숙집에 도착했다. 1층에서 벨을 누르니, 다짜고짜 "Just a moment!" 하고 영어로 답하곤 인터폰을 거칠게 내려놓는 소리가 들린다. 누구인지 묻지도 않고 거칠게 인터폰을 내려놓는 소리에 괜히 심기가 거슬렸다. 비행기라고는 생전 처음 타고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며 어렵사리 목적지에 도착한 나는, 주인이 과연 나를 환대해 줄 것인가, 혹시라도 또 이런저런 이유가 생겨 짐을 이끌고 다시 .. 2016.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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