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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혈전인가, 낯익은 방문객.. 작년 11월 어느 날이었다. 무심코 베란다쪽으로 갔다가 뭔가를 발견했다. 염탐하는 듯한 두 눈... "헉, 들켰다!" 하는 듯한 저 입... 이 녀석은... 아마도 또 그... 쌍.살.벌 그 해 여름, 안방쪽에 벌들이 집을 지은 걸 119에 전화해 떼어내버린 적이 있었다. 관련글: 벌집을 발견했을 때 대처 요령 "들켰으니 작전 돌입~" 갑자기 저돌적으로 난간을 올라타는 녀석... 복.수.혈.전 느낌이랄까... 진짜로 그해 여름 집을 잃은 녀석인지, 그런데, 늦가을이 되어 홀로 옛 집터를 기웃거리는 까닭은... 녀석의 집을 망가뜨린 죄책감인지 갑자기 미안해짐은 또... 날도 찬데, 발 시렵겠다... 발도 참 가녀리구만...ㅉㅉ 그렇게 바라보지 마. 미안해, 미안... 이미 난 니가 많이 무섭거든... "미.. 2016. 11. 1.
중학생 봉사 활동, 의미 있는 일일까? 중학생 아들 봉사활동때문에 데려다 주고, 데리러 가느라 황금 같은 토요일이 갔다. 끝나고 밥을 먹고, 피곤해서 한숨 자고 나니 늦은 오후가 되어 버렸다. 어린애도 아니고 무슨 봉사활동에 까지 부모가 관여하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요즘 엄마들의 현실이기도 하다. 화성의 경우 도시가 길게 띄엄띄엄 있다 보니, 학생들 봉사활동 할 만한 곳 찾기가 더욱 쉽지 않다. 더군다나 동탄2신도시는 아직 기반시설들이 다 만들어지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이라 도서관이나 관공서 같은 봉사할 만한 곳이 마땅히 없다. 그 때문에 오산이나 수원 등지까지 뒤져서 봉사활동 할 만한 곳을 찾고 있다. 많이 불편하다. 중학생 봉사 시간은 1년에 20시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합쳐 총 60시간이다. 이게 또 재미있는 것이, 관할 도.. 2016. 10. 29.
나라위해 싸우고도 범죄자로 전락한 이들, 그 가족의 노래 사람들이 뭐라 나쁘게 말하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역시나 '사랑하는 사람'이다. 독일 노래, 'Opa ich vermisse dich'는 전쟁에 나가 전사한 할아버지를 그리는 할머니와 손자의 마음을 잘 담아낸 노래이다. 전범이라는 낙인이 찍힌 사람일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듬직한 아들, 자상한 남편, 멋진 할아버지일 수 있다. 전쟁범죄를 미화한다 평하는 이가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설령 전범이라 할 지라도 결국 그들도 '시대의 희생양'이다. 전쟁이 아니었더라면 그냥 평범한 삶을 살았을 이들이기 때문이다. 한나 아렌트의 말을 빌어, 악은 우리 곁에 늘 평범한 모습으로 있을 뿐, 특별한 살인마의 모습이 아니다. 가족의 입장에서 라면, 사회적으로 어떤 사람이었든 가슴속에 사무치는 아픔과 그리움.. 2016. 10. 27.
영화속에서 본 자연 본연의 독일 바다 지난 번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가장 먼저 떠오른 그의 노래가 'Knockin' on Heaven's Door'였다. 동명의 영화 'Knockin' on Heaven's Door'가 아직도 애잔한 느낌으로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시한부 환자로 병상에서 만나게 된 마틴과 루디, 마틴은 뇌종양 환자, 루디는 골수암 말기 환자다. 아무런 대안도 없이 병원에서 그저 죽음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둘은 세상밖으로 나온다. 루디는 죽기 전에 바다를 보고 싶어 한다. 사실, 그는 한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다. 죽음을 눈 앞에 둔 이들이 뭔들 두려우랴, 둘은 남의 차를 훔쳐 바다를 향해 가는데, 하필 그 차는 악당들의 차, 차 안에는 거금이 들어있어서 바다로 가는 길이 극심한.. 2016. 10. 25.
대입 만큼이나 치열한 고교 입시 바람이 소슬하니 부는가 싶더니 드디어 입시철이다. 11월 17일(목) 2017 수능일이다. 고3은 대입을 앞뒀으니 그렇다 치고, 요즘엔 고교 입시도 보통 일이 아닌 듯 하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성남/안양/부천/고양/광명/안산/의정부/ 최근 들어, 용인이 고교 평준화 도시들이다. 난항이 많았다. 특히, 최근 평준화를 이룬 용인의 경우, '용인외고'가 '외대부고'로 이름을 바꾸고도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 반해, 일반고인 '수지고'가 입을 타격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평준화를 이룬 다른 도시들에서도 전통있는 명문고 하나가 나가떨어지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니 어쩌면 당연하다. 이름 있는 고교마다 '설명회'다, '입시 요강'이다.. 벌써부터 난리도 아니다. 학교 설명회는 대부분 예약이.. 2016.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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