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0716

겨울의 벚꽃-2 지난 포스팅에 ☞겨울의 벚꽃 1부 스포일러를 너무 많이 한 듯 싶다. 이 드라마는 1, 2부가 참 재미있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좀 지루하게 끌고가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2부~최종편을 이 포스트에 다 넣을 생각이다. 최종은 9부까지라 다른 드라마에 비해 분량이 다행이 길지 않아 맞춰볼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1부 끝부분에서 타스쿠는 모나미에게 심각한 병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알려주어야 할 과제가 생긴 셈이다. 한편 2부의 시작은 일상으로 돌아온 모나미의 모습부터 보여진다. 남편 병원의 이사장이기도 한 시어머니의 서늘한 태도, 시어머니보다 더 어려운 남편, 엄마를 주변 공기와 마찬가지로 취급하는 딸... 그 속에서, 정작 유명 의사의 아내 모나미는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2016. 7. 17.
겨울의 벚꽃-1 비 오는 주말이라 할 일도 없던 참에, 오래전 보았던 드라마 ‘겨울의 벚꽃’을 포스팅 해본다. 우리나라에서는 ‘초난강’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 ‘쿠사나기 츠요시’가 남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다. 여주인공은 일본의 가수 겸 영화배우 ‘이마이 미키’다. 30대 중반의 이나바 타스쿠는 고향인 야마가타에서 병든 어머니를 모시며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이다. 가까이 있는 삼촌의 유리 공방에서 유리공예품을 만들면서도, 틈틈이 집을 오가며 아픈 어머니를 정성스레 간호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에 모나미라는 여자가 찾아온다. 그녀는 겨울에 피는 벚꽃을 보러 일부러 먼 길을 찾아 이곳에 왔다. 혼자만의 여행에 설렘도 잠시, 소매치기를 만나 실랑이를 벌이던 과정에서 벽에 머리를 부.. 2016. 7. 16.
벌집을 발견했을 때 대처 요령 지난여름, 창밖으로 벌들이 자주 지나다니기에 행여나 싶어 샅샅이 살펴보았더니, 우려했던 대로 안방 베란다창 밖으로 집을 지어둔 게 보였다. 실외기 틈새 쪽에 새나 벌이 집을 짓는 경우는 TV에서도 종종 보았지만, 우리집은 밖에 시설물도 없고 그저 허공인데, 달랑 좁은 차양과 벽에만 의지해 집을 지은 것이다. 지름이 15~20센티미터는 되어 보였다. 그런 일은 처음이라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결국 119에 전화를 걸었다. “말벌이 저희 집 앞에 집을 지었어요.” 한편으로는 공무중인 분들을 사소한 일로 귀찮게 하는 것 같아 나름 미안해서, 급한 건 아니니 한가할 때 들러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벌들이 하루이틀만에 지은 집도 아닐 것이고, 며칠 더 있다 해결해도 될 일이었다. 그런데도 오히려 “지금 바로 가겠습.. 2016. 7. 15.
드라마의 홍수 시대, 드라마가 가야할 길 TV를 틀면 온통 드라마 천지다. 예전 같으면 주부들의 전유물이었던 것이 요즘은 애어른 할 것 없다. 심지어 ‘드라저씨(드라마에 빠진 아저씨)’ 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드라마 비주류 중년 남성들까지 드라마에 빠져들고 있으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현재 방송중인 드라마는 몇 편이나 될까? 일단, 미니시리즈 내지는 중편 분량의 월화/ 수목 드라마들이 있다. 또 대부분 장편으로 구성된 주말 드라마도 있다. 그뿐인가, 아침 드라마도 있다. KBS, MBC, SBS 뿐 아니라 Jtbc, TVn 같은 종합편성채널들도 과감하고 혁신적인 투자로 드라마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으니, 어림 계산해도 15편 전후의 드라마가 한꺼번에 생겼다 없어졌다 한다고 볼 수 있다. 드라마를 쓰는 이들은? 문학적 소양을 갖.. 2016. 7. 14.
대전 도안신도시의 기억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겨울과 다름없이 미세먼지가 지속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공기에 민감해졌다. 7월 말과 8월 초에 걸친 2~3주의 치열한 열기가 채 시작하기도 전에 도심은 벌써부터 무더위와의 싸움이다. 문을 열 수도 없을 뿐더러, 주말 실외 활동에도 제약이 생겼다. 작년, 대전 유성 도안신도시에 살던 때만 해도 공기 질이 이 정도는 아니었다. 겨울엔 수도권과 별반 다를 바 없었지만, 여름은 확연히 달랐다. 그곳이 맑았던 건지, 아니면 올 여름 유독 미세먼지가 더 심해진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부옇고 흐릿한 날들이 지속되다보니 도안신도시에서 보던 청정 하늘이 그리워진다. 같은 대전권이라도 도안신도시가 있는 유성과 대전 구도심의 대기질은 무척 다르다. 계룡산을 비롯해 크고 작은 산들이 가까이 있고, 도시의.. 2016. 7. 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