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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ke의..891

드라마스페셜 '나 곧 죽어', 삶과 죽음 사이 어떤 해프닝 배우 오정세, 그가 나오면 극에 활력이 생긴다. 그런데 그가 나왔는데도 내내 풀이 죽어 있다. 맡은 배역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를 대신해 활력을 주는 또 다른 사람, 죽음을 앞둔 남자와 그녀의 사랑밀당 이야기가 볼 만하다. 나 곧 죽어(2014년), 삶과 죽음 사이 어떤 해프닝 바다 앞에 선 한 남자. 줌아웃하면, 장소는 비디오아트 전시장이다. 모니터 속 바다를 보며 꽤 비장한 모습. 어디론가 떠날 것처럼 캐리어를 쥐고 있다. 회사도 그만두고, 적금도 모두 해약했다. 방도 뺐는데, 가전이랑 가구도 모두 두고 간단다. 그의 이름은 최우진(오정세). '열심히 살았다. 사시행시 갈아타며 고시촌에 청춘을 바쳤다. 그러나 승리는 늘 간절하지 않은 이들의 몫이었고... 난 늘 운이 없는 놈이.. 2024. 2. 24.
새가 거울을 보면.. (코뉴어 앵무새 & 거울) 새가 거울을 보면.. (코뉴어 앵무새 & 거울) 고개 숙여 정중히 인사 잘하는 녀석과 살고 있다. 바로, 우리 집 앵이. 앵무새들을 보게 될 때 주로 인사한다. 제 동영상을 몇 번 보여줬더니, 이제는 핸드폰을 보고도. "안녕하세요?" 하고 말소리를 내도 좋으련만, 소리 없이 고개만 까딱한다. 그래도 꼭 안아주고 싶은 귀여운 모습. 어느 날, 탁상달력 앞을 지나던 녀석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됐다. 탁상달력 한쪽에 거울이 달려 있었던 것. 거울 속에 있는 게 자기 자신임을 알 턱 없는 녀석, 거울에 앵무새가 비치니 흥분한다. 인사하려다 뒤에 한번 둘러보고.. 인사하려다 고개 숙여, '여기 있나?' 아래 한번 둘러보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괜히 혼자 안달복달하더니만, 결국 멘붕. 인사만.. 2024. 2. 15.
겨울철 건조한 피부, 눅스 오일 언박싱 & 사용후기 겨울철 건조한 피부에 바를만한 걸 찾아 이 제품 저 제품 전전하다 보니 결국은 오일이다. 눅스 윌 프로디쥬스 멀티 리치 오일을 처음 사용해 보았다. '경이로운 오일'이라는 뜻이라는데, 과연 어떤 오일인지, 눅스 오일 언박싱 & 사용후기를 정리해 본다. 겨울철 건조한 피부, 눅스 오일 언박싱 & 사용후기 '눅스 오일'이 드디어 도착했다. 박스 포장 안에 다시 뽁뽁이가 붙은 종이로 재포장되어 있다. 구매한 오일은 눅스 오일 중에서도, 눅스 윌 프로디쥬스 멀티 리치 (윌 누리상트 뮬티 퐁씨옹). 극건성 피부를 위해 만들어진 오일로, 60여 개국에서 30년 이상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원래는 살짝 지성에 가까운 피부타입이라 그동안은 수분 보충이 전부였는데, 점점 나이 들면서 유분감도 확실히 줄었다. 겨울 .. 2024. 2. 14.
백광 - 렌조 미키히코, 백광(白光)의 의미? 렌조 미키히코 (連城三紀彦)의 장편소설 '백광(白光)'은 어린 소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일곱 명의 주변인물들의 엮이고 엮인 스토리를 전개하는 과정을 반전과 트릭을 통해 흥미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소설 속 각 인물들의 심리 묘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백광 - 렌조 미키히코, 백광(白光)의 의미? 지난해 말 출간된 렌조 미키히코의 다른 소설을 읽으려던 참에, 어찌어찌 그 책 대신에 '백광'을 집어들었다. 렌조 미키히코는 2013년 유명을 달리한 작가다. 1948년생이고, 1977년부터 활동을 했는데, 그의 작품이 새삼 이제야 한국에서 번역된 것도 흥미롭다. 백광이라는 이 소설 또한 그의 2002년작으로, 한국에는 2022년 2월에 발행되었다. 오래된 작가의 문체답게 글이 묵직하다. 중간중간 화자가 여러 번 바.. 2024. 2. 13.
남양주시립박물관 특별전시- 별서, 풍류와 아취의 공간 남양주시립박물관 2층 특별전시관에서는 '별서, 풍류와 아취의 공간'이라는 테마로 조선시대 이 고장에 세워진 별서와 관련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어지러운 속세를 벗어나 초야에 묻혔던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공간, 풍류와 멋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남양주시립박물관 특별전시- 별서, 풍류와 아취의 공간 남양주시립박물관 특별전시관에 전시된 조선시대 화가 이방운(1761~1815)의 '산재망성도'라는 그림이다. 그림의 중앙에는 한 선비의 별장이 있고, 그 안쪽으로는 책이 올려진 책상이 비친다. 하늘에는 이지러진 달도 보이고, 별도 떠 있다. 하루 중에서도 때가 밤임을 알 수 있다. 그림 오른쪽에는 두 선비가 술상을 마주하고 앉아 있다. 하늘을 보고 있는 것인지 별장 건너 어느 곳을 바라보는지 두 사람의 시선이 왼..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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