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의 커다란 개처럼 보이는 데서 그 이름이 비롯된 '빅독(BigDog)', 이는 군대를 위해 일하는 세계 최고의 로봇이다.
Vom ersten Moment an erzeugt dieser Clip ein unangenehmes Gefühl: Da läuft etwas Lebendiges durch den Wald, dessen Körperform nur entfernt an bekannte Lebewesen erinnert. Handelt es sich vielleicht um einen Verrenkungskünstler, wie man sie aus dem Zirkus kennt? Nein, dafür ist der Rumpf zu zierlich, und die bodennahe Kamera lässt das Wesen ohnehin größer erscheinen als es ist. Aus menschlicher Perspektive spielt sich also eine ziemliche Freakshow ab, doch aus technologischer Sicht wohnt man einem Wunder bei: Was da durch den Wald läuft, ist BigDog, das "Alpha-Männchen der Roboterfamilie" aus der Hightechschmiede Boston Dynamics.
이 조형물이 나온 첫 순간의 껄끄러운 느낌, 그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생물체와는 동떨어진 형체가 살아있는 어떤 것처럼 숲을 돌아다닌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아마도 마치 서커스에서나 익히 보았을 법한 기형예술가를 다룬 것인가? 아니다. 그러기에는 몸통이 너무도 앙증맞다. 바닥에 설치된 카메라 탓에 원래보다 몸집에 커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인간의 시각으로는 봐서는 하나의 기형쇼(Freakshow)를 펼치는 듯 하겠지만, 기술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숲을 돌아다니고 있는 이 '보스톤 다이나믹스 하이테크 기업'에서 온 로보트 군단의 작은 알파맨'인 '빅독'은 하나의 기적이다.
Der "Große Hund" ist angeblich der technisch am weitesten fortgeschrittene vierfüßige Roboter der Welt, das heißt, derjenige, von dessen Existenz wir wissen. Gut möglich, dass das Militär über noch ausgereiftere Maschinen verfügt. Auch die Entwicklung von BigDog wurde vom amerikanischen Verteidigungsministerium finanziert: Bis zu 160 Kilogramm kann der 70 Zentimeter große und 75 Kilogramm schwere Muli-Roboter tragen, er ist ein Lastentier für unwegsames Terrain, zur Not kann man sogar auf ihm reiten. Ja, mit ein paar leichtgewichtigen Jockeys in spacigen Trikots könnte man in Las Vegas aufregende BigDog-Rennen veranstalten.
이 '큰 개(Big Dog)'는 자칭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네 발 달린 로보트'인데,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범주 안에서다. 즉, 군대가 이 완성된 기계를 손에 넣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이다. '빅독'의 육성은 미국 국방부가 자금을 지원했다. 70센티미터 키에, 75킬로그램의 무게를 가진 이 멀티 로보트는 160 킬로그램까지 짐을 운반할 수 있으며, 통행이 어려운 지대를 오가는 수송 동물로, 필요에 따라 사람이 그 위에 탈 수도 있다. 물론 멋진 셔츠를 입은 몇몇 가벼운 자키들이 라스베가스에서 흥분되는 빅독경주를 펼칠 수도 있을 것이다.
Das große Problem beim aufrechten Gang von Robotern ist die Balance, denn der komplexe Gleichgewichtssinn ist eine genuin menschlich-tierische Stärke. BigDog bewegt sich nicht nur mit hündischer Trittsicherheit in schwierigem Gelände, sondern reagiert sogar auf veränderte äußere Einflüsse: Nach einem Tritt in die Seite taumelt er zwar, fängt sich aber sofort wieder. Seinen Weg durch den Wald sucht er wie ein intelligentes Wesen, ja, wie ein Mensch, nicht stur geradeaus, sondern dem besten Pfad in eine ungefähre Richtung folgend.
올바른 보행에 있어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균형이다. 왜냐면 복잡한 평형감각은 진정 인간이나 동물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빅독'은 보행이 어려운 지대에서 단지 개의 발과 같은 민첩함으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외부의 갑작스런 영향에도 반응을 한다. 한쪽으로 치우쳐서 걸음이 비틀거리게 되기라도 하면, 이내 곧바로 몸을 바로잡는다. 또한 똑똑한 존재, 그렇다, 우리 인간들처럼 숲에서 길도 찾는다. 곧이곧대로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는 방향에 놓인 최상의 길을 찾는 것이다.
Im Schnee kennt BigDog weder Mühen noch mentale Ermüdung und marschiert unnachgiebig weiter. Auf Eis balanciert er, wie es zwei Menschen tun würden, die mit den Köpfen in einer Regentonne feststecken. Und in den Laborszenen hängt Hochleistungssportler BigDog an den Schläuchen und zeigt, dass er pferdeähnlich traben und springen sowie Schuttberge erklimmen kann.
눈길에서 '빅독'은 더 애를 쓸 줄 알며, 힘들어 하면서도 굽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빙판에서는 균형을 유지한다. 마치도 머리에 빗물통(빗물받는 드럼통)을 뒤집어 쓴 두 사람이 일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실험실 장면에서는 고도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경기자로서, 호스를 걸고 말처럼 걷기도, 마치 돌더미에라도 올라갈 듯 뛰기도 한다.
-2008년 4월 슈피겔 기사에서 발췌-
최신 뉴스는 아니고, 작년(2008년) 슈피겔 기사 중 일부이다.
더 긴 글이지만, 빅독 동영상이 재미있어서 이 부분만 번역해 보았다.
20세기 후반, '터미네이터' 속의 자막에 적힌 2천 몇년이었나.. 미래의 연도를 보면서
기계가 세상을 지배하는 날이 정말로 올까,
2000년대에는 정말로 기계의 세상이 될까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던 때가 있었다.
드디어 종말이다 뭐다 시끄럽던 1999년이 소리없이 가고, 2000년대의 새 장을 열면서
생각보다 아무런 큰 변화없이 스쳐가는 과거 속의 미래, 지금 현재에 대해 작은 웃음을 던진 게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아일랜드'를 보면서,
이미 '생명 복제'에 성공한 '인간'들이, 어디선가 금기시 되어 있는 인간 복제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또 다른 착잡함이 마음 한 자락을 차지했었다.
발전하는 과학에 대해 경탄을 금치 못 하면서도,
영화에서 처럼,
어쩌면 '인간의 감정'이라는 영역까지 지배할 수 있는 로봇이 나오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하다.
로봇일 망정 발로 힘껏 차는 장면에서 안쓰러움이 느껴지는데,
감정없는 저 육중한(몸체와 짐을 합치면 200 킬로그램은 되는..) 로봇이 어쩌면 사람을 공격할 날이 오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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