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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12

유노의 미술 시간.. 유노가 집에 돌아와 말한다. "엄마! 오늘 타진 애가 새로 왔는데..." "타진 애가 뭐야?" "시꺼먼 애요." 순간 유노는 찌릿한 내 시선에 움찔한다. 다음 번에는 절대로 그런 말 안 하기로 수차례 다짐을 받고서야 야속하기도 했을 법한 엄마에게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하려고 했던 말을 잘리고, 대신 야단을 맞고 나자 유노는 뭔가 말하려던 걸 접고, 아니라고 하면서 그대로 달아난다. 그리고는 가방에서 그림 한 장을 냅다 던져주고 간다. '얼굴 그리기'다. (흑인 아이라니) 이 그림이 유노가 말하려던 그 아이일 리는 없고. 이 그림과 또 말하려고 했던 그 아이와는 어떤 상관인지... 이번엔 내가 궁금해서 유노를 무릎에 기어이 앉히고는 묻는다. "새로 온 애가 어쨌는데?" "자기 얼굴을 그리라고 했는데, 그.. 2009. 1. 22.
킨더위버라슝 (Kinderüberraschung) 10년 전에도 똑같은 포장으로 가게 입구에 놓여 있곤 하던, 의미상, 어린애들(Kinder)을 놀래켜 주는 것(Überraschung)이라는데 '분명 달걀은 아니고 대체 그럼 뭘까..' 늘 궁금했던 "킨더위버라슝(Kinderüberraschung)"... 10년 전과 달리,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독일 땅을 다시 밟으니 이제서야 그 정체가 밝혀진다. 얇은 겉포장을 제거하면, 달걀 모양의 초코렛 덩어리가 등장한다. 덩어리를 살짝 누르는 순간, 덩어리는 허망하게 두 조각으로 나누어 진다. 그러고나면 그 속에 플라스틱 캡이 등장한다. 또 다시 그 캡을 열면, 안에는 작은 장난감이 숨어있다. 하... 애들 만족시키기엔 완전 짱이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부활절 달걀 모양의 외양에다, 안에는 애들에게야 그야말로 삶은 .. 2008.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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