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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사건의 실체보다 존재와 본질을 생각하다 물을 그리려고 하면 안 돼. 실제로 보고 있는 걸 정성스럽게 주워 나가는 거야. 투명하게 보이는 돌이나 햇빛, 흔들리는 수면 같은 거, 그런 걸 하나씩 그리면 어느새 물이 있는 것처럼 보여. (p.502) 사건의 실체보다 존재와 본질을 생각하다존재의 모든 것을 (存在のすべてを)시오타 다케시/ 리드비/ 2024.12.24물은 어떻게 그려요? 하고 묻는 아이에게 답이 돌아온다. 물을 그리려 하면 안 되고 실제로 보이는 것을 정성스레 표현하다 보면 어느새 물이 만들어진다. 욕심껏 물을 표현하려 하기보다 물에 투영되는 것들에 집중하다 보면 물이 되는 것이다. 질문을 던진 아이는 그를 '아빠'라고 부르지만, 그는 아이의 아빠가 아니다. 실제로 아이를 낳아준 이는 오히려 아이에게 관심조차 없었다. 생물학적 부모는.. 2025. 8. 28.
당근 옛날미싱 유감 당근 옛날미싱 유감 당근에 옛날미싱이 올라왔다 어머니가 쓰던 거라고. 또 미싱이 올라왔다 할머니가 쓰던 거라고. 반짝반짝 통주물 미싱 꽃님이 시집갈 때 -! 혼수 1호 그 미싱. 나 죽으면 미싱도 같이 묻어다오 그렇게 말한 어머니 할머니도 많다더만. 작동되는지 몰라 부품 어디 갔는지 몰라 녹슬고 삭은 미싱 험하기도 참 험하다. 그 참에 관심 하나.또 하나.또또 하나. 2025. 8. 22.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하고 싶다.'는 재미있는 말이야. 그건 결핍을 의미하지. 가끔씩 그 결핍을 다른 걸로 채워주면 원래 욕구는 완전히 사라져. 어쩌면 넌 무언가를 원한다기보다 무언가가 결핍된 것일지 몰라. 네가 정말로 살고 싶은 삶이 있을 거야.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원제: The Midnight Library (2020.08)매트 헤이그/ (주)인플루엔셜/ 초판1쇄 2021.04.28매트 헤이그 언젠가 매트 헤이그의 다른 책 을 읽었다. 그는 실제로 20대에 극한의 우울증에 시달려 생을 마감해 버리기 위해 벼랑에 서기도 했다. '우울'이라 번역되었지만, 이는 단순한 우울이 아니라 마음 깊이 심각한 병이 든 상태였다. 책에서 그가 말했다. 다른 질병과 달리 마음의 병에 대해 사람들은 가볍게 .. 2025. 8. 19.
오쿠다 히데오 장편 <리버> 아무리 불러도 개는 말을 듣지 않고 더욱 안쪽으로 들어간다. 다쓰오는 어쩔 수 없이 길을 벗어나 덤불 속으로 들어갔다. 아침 무렵까지 비가 내린 탓에 발밑이 질퍽했다. 신발이 진흙에 빠진 다쓰오는 무심코 얼굴을 찌푸렸다. 오쿠다 히데오 장편 원제: リバー (2022)오쿠다 히데오(奥田英朗, 1959~)/ 은행나무/ 1판1쇄 2024.11.01리버(リバー)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 는 간토 지방의 와타라세 강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은퇴해 운동겸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다쓰오'라는 인물이 여성의 변사체를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연달아 발생한 또 다른 사건... 그로 인해 이미 10년전부터 미제로 남아 있던 또 다른 사건들이 재차 수면 위로 떠오른다. 범인은 동일범인가?.. 2025. 8. 16.
냉수 한 잔의 꿈 냉수 한 잔의 꿈여름 창 멀리로 초록에 흔들리는 물푸레 잎, 잎, 잎들 사이로 네 얼굴 보인다 나는 얼른 냉수를 마신다 때글거리며 부서지는 얼음과 함께 너를 씹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초록에 가려 멀리 와 있음을 미처 떠올리지 못했다 돌아갈게 돌아가 살살 어루만지면 더 멀어지는 그날의 기억속으로 마치 소풍을 떠나듯 웃으며 멀어지던 그날 그 미소 속으로 20250812 비르케 202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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