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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존폐 위기 자율형 사립고의 미래 서울시 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는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4년이나 끈 오랜 줄다리기 끝에, 2014년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자사고 지정 취소가 철회된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2014년 서울시 교육감으로 선출된 이후, 공약이었던 '자사고 폐지'를 실현시키는 일환으로 기존 자사고를 재평가하여 일단 6개 학교를 자사고에서 지정 취소한 바 있다. 자사고 폐지의 시작점이었다. 그러나 교육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을 철회했으며, 이에 따라 조 교육감이 교육부의 직권 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내건 바 있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일단은 자사고 폐지가 교육청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될 수 없음이 확실해졌다. 그러나 .. 2018. 7. 13.
백색 소음에 빠지다 장마철이라 비가 오락가락한다. 비를 좋아해도 장마의 이런 눅눅함까지 좋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비 내리는 소리만큼은 좋다. 빗소리에 세상 수많은 소음이 묻히고, 톡톡 물방울이 튕기는 소리, 졸졸 물 떨어지는 소리에 마음마저 가라앉아 평온해진다. 아파트 안방 베란다 한쪽에는 우수관이 있다. 빗물이 흘러 배출되는 통로다. 비가 많이 내릴 때면 빗물이 우수관을 따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아파트 고층에 살다 보니 비 오는 날 집에서 빗소리를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곳이 그 옆이다. 베란다로 통하는 문을 열어두고 누우면 나도 모르게 잠이 금세 소르르 온다. 거기다 베란다 난간에 빗물이 부딪쳐 내는 경쾌한 소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백색 소음(White Noise)은 이런 걸 말한다. 넓은 음폭을 갖.. 2018. 7. 11.
능소화, 새색시 같은 자태 여름이 무르익으면서 여기저기서 능소화가 자주 눈에 띈다. 태양처럼 환한 빛으로 만개한 꽃봉오리들을 보노라면, 주홍빛과 초록이 만나 만드는 강렬함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마치 초록 바탕에 주홍 꽃을 붙여넣기한 듯 선명하다. 주홍과 초록이 만나 만드는 색감은 '새색시' 같다. 옛날 여자들의 저고리와 치마에는 색깔이 정해져 있었는데, 새색시들의 차림이 주로 이런 색이었다. 어렸을 때, 신행 갔다가 인사를 온 친척 언니들이나 숙모들을 보면, 분가루가 묻어날 만큼 희고 뽀얗게 치장한 피부에 입술만 빨갛게 화장을 하고, 연둣빛 저고리와 빨간 치마로 한껏 도드라진 차림을 하고 있었다. 마치 이 꽃처럼 눈이 부실 만큼 화사했다. 비 오는 와중에 정원 가운데 외롭게 서 있는 능소화가 눈에 들어와, 우산대를 어깨에 걸.. 2018. 7. 9.
티스토리 헤드 슬라이드 이미지 바꾸기 그동안 벼르던 티스토리 스킨 변경을 오늘에야 하게 됐다. 티스토리 관리자에 들어가 스킨 변경란에서 '바꾸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그동안 정들었던 스킨과 이별하고 금세 새로 바뀐 스킨을 맞게 된다. 그러나 그때부터가 시작이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듯, 스킨을 바꾸고 나면 바꿔야 할 부분들이 자꾸 눈에 밟히기 마련이다. 반응형 위주의 스킨을 원하지만 기존에 있는 스킨은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다. 그나마 고르고 골랐는데 이번에는 헤드 부분에 슬라이드 이미지가 화면을 넓게 차지하고 있는 스킨이라서 이 부분 만큼은 되도록 빨리 손을 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헤드 슬라이드 이미지를 바꾸려면, 관리자-> 스킨 편집- > 파일업로더로 들어간 다음, 기존 헤드 슬라이드를 이루는 파일을 찾아야 한다. 플래티넘 스킨의 경.. 2018. 7. 8.
극본/시나리오도 콘텐츠 싸움 취업이 어려워서 일까? 생각보다 많은 20~30대들이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등단을 했든 안 했든, 그들의 숫자는 해가 갈수록 늘어간다. 그렇다고 젊은이들만 그런 것도 아니다. 중장년층의 도전도 만만치는 않다. 결국 글을 쓰는 인구가 생각보다 많다는 얘기다. 예전에는 일 년에 한 번, 매년 초에 각 신문사에서 주관하던 신춘문예가 문단 데뷔의 가장 큰 관문이었다. 여기에 출판사마다 주는 신인상이 몇 번 쌓여 등단으로 간주되는 게 다였다가, 이런저런 문학상이 추가로 만들어지며 상을 통해 작가가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장르 또한 시, 소설, 평론, 희곡, 동화 등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좀더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신규 콘텐츠들이 가세하면서, 미디어와의 연계가 관건이 되고 있다. 웹상.. 2018.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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