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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하기 전에
학교에서 과자 굽는 법을 배운 아이들이
며칠 전부터 과자 타령을 한다.
직접 묻히고, 반죽하고, 모양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에
몇 번을 졸라대기에,
아예 마음대로 하라고 준비물만 챙겨주고는 부엌을 나왔다.
학교에서 적어준 레시피를 무슨 보물이라도 되는 양 끼고서
둘이서 뭐가 즐거운지,
부엌에서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애들의 공책에 적혀있던 레시피 그대로 적어본다.
밀가루 150g
버터 100g
설탕 50g
달걀 노른자 하나
소금 1/2 ts
땅콩이나 아몬드 가루 50g
바닐라 설탕 10g
아이들이 과자를 만드는 동안
감시(?)도 할 겸, 중간중간에 들어가 셔터를 눌러대도
이런 엄마를 별로 신경쓰지 않는
과자 만드는 놀이에 푸욱 빠진 아이들...
아이들이 만든 과자를 오븐에 넣어 주었다.
제법 그럴싸한 모습의 처음 작품과는 달리,
다 만든 후의 모습은...
사실 아직도 부서진 과자를 먹고 있는 중이다.
내가 지켜본 게 아니라서
과자가 형체도 없이 녹아 흐트러진 이유를 알 수가 없다.
휴~
진이 빠져서도 안 할 법도 하건만,
다음 번엔 '푸딩'을 만들겠다고 또 난리다.
"그래, 만들어 봐라,
이 엄마가 또 사진 찍어 잘 기록해 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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