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고등학교는 학교 내에 기숙사 시설이 마련되어, 학교에서 모든 생활이 이뤄지는 고등학교를 말한다. 대체적으로 입시 실적이 좋고 학교 규율이 엄격하기 때문에 입사하게 된다면 부모로서는 일단 안심이 되는 학교들이다. 기숙사 고등학교 어떻게 갈 수 있고,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정리해본다.
기숙사 고등학교 - 장점과 단점, 준비물 챙기기
기숙사 고등학교는 학생이 매일 학교와 집을 오가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숙 시설을 마련해둔 학교를 일컫는다.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마땅히 부를 말이 없어 보통은 '기숙학교', '기숙사 학교' 등으로도 불린다.
대부분 주거지나 상업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공부에 방해 요소가 적은 편이다. 게임이나 스마트폰 등 주변 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 학생들에게는 상당한 장점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철저히 본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집에는 주로 주말마다 오가는데, 그나마도 전국단위모집 학교들은 거리가 먼 만큼 월말에 한 번씩 귀가 일정이 잡혀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자녀, 얼굴만 봐도 가슴이 뛴다(사춘기 자녀와 싸우는 일상 같은 건 없다). 부모로서도 아이 중심의 생활을 벗어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적어도 3년은 앞당겨진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
- 기숙사 고등학교 어떻게 찾을까? 어떻게 입학할 수 있을까?
1.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
많은 도시에서 고교 평준화가 진행중이다. 그 와중에 아직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들 - 경기도를 예로 든다면, 한민고(파주-전교생 기숙사), 양서고(양평-전교생 기숙사), 화성고(화성-기숙사 거리순 배정), 와부고(남양주-기숙사 거리순 배정), 세마고(오산-기숙사 거리순 배정) 같은 학교들 - 의 인기는 상당하다. 경기도에 거주중인 중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데, 지역인재육성 차원에서 자기 지역 학생들을 큰 비중으로 선발하는 경우도 있어서 타 지역에서의 합격이 더 쉽지 않다.
부모들 중에는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가 있는 지역으로 전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 교육을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는 대한민국 부모들이지만 아이가 간절하게 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런 모험은 삼가는 게 좋다.
중3 말에는 전학 제한 기간이 있어서 전학을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전학이 가능한 기간에 전학을 간다 하더라도 새로 이사 간 지역의 중학교를 몇 달 다녀야 하는데, 아이들중에는 이 부분을 많이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모험을 단행할 거라면 차라리 2학년 말에 미리 준비하는 게 낫다.
2. 전국단위 모집 고교
전국에 흩어져 있는 자사·특목고, 자율고에 지원해보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 전국단위 모집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지원해볼 만하다. 일반고 전환 때문에 예전과는 사정이 다르니 학교에 대한 사전 정보도 충분히 알아보고 접근해야 한다.
더군다나 전에는 전기와 후기를 나눠 모집했기 때문에 떨어지더라도 후기고(일반고)를 지원하면 됐었는데, 지금은 원서를 동시 접수하고 있으므로 낙방하는 경우 우선 원서를 뺀 다음 (이중등록 방지 차원에서 지원학교에서 "대부분"은 합불합 여부를 미리 알려줌), 기간 내 자기 지역의 고교를 급히 알아봐야 하는 등 혼란을 빚기 쉽다. 괜히 원서를 넣었다가 오히려 자기 지역의 좋은 학교를 놓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3. 지역 일반고지만 기숙사 시설을 갖춘 고교
일반고중에는 자체적으로 기숙사를 운영하는 고교들도 많다. 성적순에 따라 지극히 소수의 인원만 수용하기 때문에 여기 들어갈 수 있다면 기숙사 생활도 하면서 내신관리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학교 입장에서도 이 아이들에게 학교의 명운을 걸고 좋은 입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기숙사 고등학교 장점과 단점
- 기숙사 고등학교 장점
-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다.
- 자립심, 독립심이 생긴다.
- (공동생활을 통해) 사회성을 배우게 된다.
- (불편한 환경에서) 참을성, 인내심이 생긴다.
- 컴퓨터 게임, 담배, 염색, 화장, 스마트폰 등의 문화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부모도 독립의 기회를 가진다. - "부모가 독립할 시간 - 내 꿈을 찾자, 애는 나 없이도 잘한다."
- 기숙사 고등학교 단점
- 내신 경쟁이 치열해 성적 관리가 어렵다. (성적 좋은 학생들이 많고, 학교 시험 난이도가 모의고사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음)
-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전학 가는 경우, 성적으로 인한 대미지만 입게 된다.
- 학교에 따라 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다. (코로나 시국에 6인 1실 생활)
- 문제를 일으키면 돌이킬 수 없다. (도벽, 따돌림 문제 - 한번 실수가 영원한 굴레가 됨)
- 따돌림 등의 문제 발생 시 노답인 경우가 많다.
기숙사 입사 준비물
- 캐리어
- 이불세트
- 메모리폼 방석
- 체크카드
- 노트북 (학교마다 허용범위가 다름)
- 군 카드 (스마트폰 금지인 학교의 경우)
- 수건 - 10~20장
- 옷, 속옷, 양말 등 개인용품
캐리어 : 귀가·귀교때 3년 동안 계속 끌고 다닐 거라서 필수다. 25인치 정도 사이즈를 가장 많이 가지고 다니는 듯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로 혼자 오갈 거라면 기내용이 편하긴 하다.
이불세트 : 이불+매트+베개커버를 다 준비해야 한다. 기숙사 매트리스 사이즈가 100*200(싱글)이지만, 메모리폼 토퍼 등을 사용할 거라면 매트리스 사이즈를 정확히 알아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메모리폼 방석 :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필수다. 여름용이 사계절 사용하기에 최고다.
수건, 양말 : 세탁물을 주말마다 집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수건이나 양말은 되도록 한 가지 디자인으로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나중에는 누구 것인지 서로가 몰라 섞이고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양말의 경우도 여러 디자인을 구매하면 짝을 잃어버렸을 때 나머지도 신을 수 없어 더 자주 구매해야 한다. 네임펜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체크카드 : 부모 중 한 사람이 '아이 용돈'만을 위한 용도로 미리 만들어둔다. 매달 일정 금액을 이체해두면 아이가 필요할 때마다 결제해 쓸 수 있다. 카드 개념을 심어주는데도 좋고, 사용 내역을 통해 아이가 어디를 갔는지, 어떻게 생활하는지 일부를 들여다볼 수도 있다.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 간다면 걱정이 되는데, 카드 결제 문자로 행선지를 알 수 있으니 그나마 덜 걱정하게 된다.
군카드 : 장병들이 주로 사용하는 전화카드를 말한다. 학교에 따라 스마트폰을 금지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공중전화를 이용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되도록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건들을 지양하다 보니 학사 운영 방침도 많이 느슨해졌을 것 같지만, 아직 스마트폰이 금지되어 있는 학교라면 군카드가 필수다. 카드의 실체는 필요 없고 번호만 외워서 전화를 걸 수 있다. 물론 충전은 미리 해둬야 통화가 가능하다.
그밖에, 옷장이 비좁은 경우에는 서랍장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런 건 일단 학교에 가서 정보를 듣고 사이즈를 참고해 구매한다. 신설 고교인 경우에는 기숙사 안에 시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기숙사 시설이 열악한 경우에는 개인 수납할 공간이 많이 부족하다. 놓을 자리도 비좁기 때문에 혼자만 너무 큰 서랍장을 가져온다면 미움을 살 수도 있으므로 나중에 상황을 보고 구매하는 게 좋다.
기숙사 고등학교에 입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고교 설명회를 눈여겨봐야 한다. 학교마다 홈페이지 입시정보란을 통해 입시설명회 일정을 공고하고 있으며, 설명회나 인터넷카페 등을 통해 학교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현재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실시되었지만, 고교생의 경우 사실 학비보다 과외비가 더 든다. 기숙사 고등학교중에는 학비를 부담해야 하는 학교들도 많지만, 학교 특성상 과외비 부담은 확실히 덜하다 (외진곳에 있다 보니 다닐 학원도 없음). 무엇보다 여러 부분을 꼼꼼하게 고려해 학생 본인에게 잘 맞는 학교를 선택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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