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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보..

고등학교 기숙사 준비물 챙기기, 강추 준비 물품

by 비르케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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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밤잠을 설치는 요즘이다. 고등학교 원서접수 시즌이기 때문이다. 대입만큼이나 어려운 고입, 그중에서도 집을 떠나 기숙사에 입사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미리 챙길 점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고등학교 기숙사 준비물 챙기기, 강추 준비 물품

기숙사를 갖추고 있는 고교들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기숙사 운영방식을 가지고 있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또는 거리나 성적순에 따라 일부의 학생들만 기숙사 생활을 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학교들은 한 달에 한 번, 어떤 학교들은 일주일에 한 번 귀가일을 정해두고 있다. 한 달에 한번 귀가하는 학교들의 경우 전국단위 모집 학교인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거리가 멀다 보니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일요일에 집에 다녀오는 것이 여러 모로 합리적이다. 

 

기숙사 입사에 필요한 물품은 학교 공지에 따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학교마다 기숙사 시설이나 필요 물품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부모 입장에서 이 물건은 가져가서 좋았다 싶은 게 몇 가지 있어서 공유해 보려고 한다. 

 

1. 메모리폼 토퍼

누가 얼마나 썼을지 알 수 없는 오래된 침대 매트리스 위에 깔아 사용하기 정말 좋다. 하루 온종일 책상에 앉아있던 몸을 누일 수 있는 취침 시간, 메모리폼 토퍼 덕분에 꿀잠을 잘 수 있다. 기숙사 침대 사이즈는 대부분 100*200 싱글사이즈이지만 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미리 알아보고 구매하기를 권장한다. 매트리스와 토퍼의 사이즈가 다르면 자꾸 움직이거나 미끄러져 불편하다. 커버를 자주 빨기가 어려우니 위에다 패드를 한 장 더 깔아 사용하면 편리하다. 

 

2. 메모리폼 방석

공부는 엉덩이 힘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앉아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으니 좋은 방석은 필수다. 여담이지만, 수능 보러 가는 날에도 자기꺼 방석을 챙겨가는 아이들이 있다. 

 

3. 엄카

애나 어른이나 돈이 없으면 힘이 없다. 체크카드 필수다. 이왕이면 엄카가 아이의 행선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어 좋다. 생각보다 아이가 사라지는 일들이 종종 있다. 고딩도 사람이다 보니 어느 날 안 보여서 학교에서 샘이 찾는데 아이랑은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딩동~' 카드 문자가 아이의 행선지를 알려준다. 그 작은 정보로도 샘들이 용케 아이를 찾는다. 

 

4. 캐리어

기숙사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귀가일마다 아스팔트 바닥을 긁으며 끌고다니는 캐리어, 고등학생이 가지고 다니는 만큼 26인치 이상이 좋다. 어차피 차로 데리러 갈 거라도 아이들이 기숙사에서 정리해 가져오기 편하려면 그 정도 사이즈는 돼야 한다. 차 트렁크에 넣을 때도 작은 짐 여럿보다 큰 캐리어 하나가 편하다.

 

 

기내용 캐리어는 빨래나 책이 얼마 안 들어가서 비추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일주일에 한 번씩 오가는 거라면 특히 여학생은 기내용이 나을 수도 있다. 학교에서 책을 담아 이동하는 용도로 쓸 접이식 플라스틱 캐리어도 하나 준비한다. 한꺼번에 가지고 다닐 책들이 어마무시하다. 

 

5. 이불 세트

기숙사에 먼지가 제 때 청소되지 않을 수도 있고, 생각보다 이불을 빨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방에서 이불을 챙겨 내려와야 하는데, 안 빨아도 된다며 안 챙겨 오면 거의 한 학기에 한 번 빨까 말까 한다. 그러므로 극세사 같은 먼지 타는 소재는 지양하는 편이 좋다. 공부 때문에 하루 종일 고개를 숙이고 있어 목이 불편할 수 있으니 베개도 신경 써 마련해 주면 좋다. 

 

6. 수건, 양말

수건은 같은 디자인으로 여러장 있는 게 다른 친구들꺼랑 섞이지 않아 좋다. 누가 보더라도 "○○이 꺼"라야 없어지지 않는다. 도톰한 소재보다는 얇은 소재 추천, 부피를 차지하지도 않고 빨리 마른다. 양말도 같은 디자인으로 여러 켤레면 한 짝 씩 분실되더라도 오래 신을 수 있다. 빨래망 필수.

 

7. 플라스틱 서랍장

시설이 좋은 일부 기숙사는 수납공간이 여유로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플라스틱 서랍장이 많이 유용하다. 그 또한 기숙사에 놓을 자리가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사정에 맞춰 구매해야 한다. 고려할 점은 용량이 아니라 바닥면적이다. 기숙사란 곳이 단체생활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자기만 공간을 많이 차지하려 한다면 처음부터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서랍장 위에다 다른 물건들도 올릴 수 있으므로 서랍을 빼면 딸려오는 가벼운 소재보다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제품으로 고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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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선불전화카드

예전에 군카드로 불렸던 선불 전화카드. 스마트폰이 금지된 학교들도 있고, 학생 본인이 스마트폰 사용을 안 하겠다고 하는 경우 선불전화카드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카드 실물 없이 번호만 외워서 전화를 할 수 있다. 충전은 부모 몫.

 

9. 튼튼한 슬리퍼

슬리퍼 하나로 학교생활 대부분을 하기 때문에 튼튼한 걸로 준비한다. 그런 이유로 슬리퍼만큼은 간지나는 제품을 원하기도 한다. 활동적인 아이들이라면 슬리퍼 중간 부분이 자꾸 부러지므로 필히 튼튼한 제품으로 준비하시기를. 학교에 따라서는 주변에 슬리퍼 살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도 있으니까요. 


고입 시즌, 눈치작전이 대입 못지 않음을 몸소 체험하고 계신 분들 있으시죠? 원서를 여러 번 빼서 다시 넣어야 할 수도 있지만, 자식 일이라 시간이 안 나도 만들어서 해내야 하는 과정이네요. 그런데 그걸 또 삼 년 있다 다시 합니다. 그나마 지금처럼 부모 손이 많이 필요하진 않은 것 같네요. 참 다행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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