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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독일의 추운 겨울

by 비르케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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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해 독일이 한겨울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모두가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힘을 모으고 있지만 갑자기 닥친 혹한으로 인해 가스 저장시설에 저장된 가스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독일의 추운 겨울

 

예년보다 포근하던 독일의 날씨가 돌아섰다. 본격적으로 혹한기에 접어든 것이다. 벌써부터 폭설 소식도 들려온다. 이런 추위에 연료 걱정이라니, 오늘 독일 기사에서 본 이야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사태 이후, 독일은 노르웨이로부터의 기존 파이프라인에다 선박을 동원한 새로운 LNG(액화 천연가스) 터미널을 통해 부족한 가스 양을 메꾸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다행히도 아무 탈 없이 이 겨울을 지낼 것이라는 예측에 모두가 안도했었다.

추운 겨울 나무
독일의 긴 겨울

연방 네트워크 에이전시(Federal Network Agency: 독일의 에너지, 통신, 철도, 우편 등을 담당하는 기관)에 따르면, 독일은 일반 가정의 약 절반 가량이 가스로 난방을 하고 있고, 난방 이외에도 가스레인지나 가스보일러 등 요리나 온수에도 천연가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의 일방적인 가스 공급 중단 사태 이후 유럽이 자체적으로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마련한 자구책이 나름 성과가 있어, 한동안 독일의 가스 저장 수준도 이 겨울을 충분히 넘길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가스 사용량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에 지표를 '위험' 수준으로 격상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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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네트워크 에이전시는 가정과 사업장에 가스를 더 아껴 쓸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독일은 합의에 따라, 사정이 비슷한 인접국에도 가스를 전달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가스 저장시설에 가스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 하더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현시점에도 가스를 들여올 파이프라인 설비를 계속 진행 중이다. 터미널을 통과한 LNG는 기체 상태로 변환 후, 그렇게 만들어진 파이프라인을 통해 각각의 가스 저장 시설에 저장된다. 

 

독일의 겨울은 우리나라보다 길고 매섭다. 겨울에 비나 눈이 많으니 같은 기온이라도 더 차고 음습하다. 잘 알려진대로 독일인들은 이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아끼는 데는 도가 튼 민족이다. 가스뿐 아니라 전기, 물 다 아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런 에너지 관련 비용들이 참 비싸다. 그렇게 아끼는 게 생활인 사람들인데 더 아껴야 한다고 당부해대니, 마른 수건 쥐어짜기가 따로 없다.

 

2009년에 이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게 있는데, 그 당시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인해 러시아 가스 수송에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 그때도 터질 듯 말듯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해묵은 갈등이 있더니, 그것이 계속 이어져 지금 이 상황이 되었다. 전쟁이 어서 끝나야 지구촌에 평화가 찾아올 듯하다.  

2009.01.08 포스팅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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