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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보..

밤 보관법, 밤 잘 삶는 법과 삶는 시간

by 비르케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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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샀던 밤이 이제 여남은 개 남았다. 해마다 사서 보관하는 밤이라 나름의 보관 방법도 생겼다. 가을에 샀던 우리 집 밤은 이제까지 냉장고에만 있었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긴 하지만 냉장고에서도 밤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법을 공유해본다. 

 

밤 보관하는 방법, 밤 잘 찌는 법과 찌는 시간

밤은 쪄서도 먹고, 생으로도 깎아 먹고, 음식에 넣어서도 먹을 수 있다. 농식품 백과사전에 따르면, 밤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를 골고루 갖춰 '천연 영양제'로 불리는 식품이라 한다. 아이들 성장 발육에도 좋고, 기를 도와주며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하고 비타민의 함량이 높아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한손 가득 통통한 알밤

이번 가을에 샀던 밤이다. 벌써 몇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렇게나 알이 통통하게 잘 보관되었다. 처음에는 보관법을 몰라서 한 달도 안 돼 곰팡이가 피어 모두 버린 적도 있었는데, 해마다 밤 사는 일도 오래 하다 보니 보관법이 저절로 터득이 됐다. 

 

어느 해인가는 이렇게 껍질을 벗겨 말려서 보관해본 적도 있다. 하지만 일단 수분이 없으니 밤 특유의 그 톡톡 깨지는 맛도 없고, 음식에 넣어도 별 맛이 나지 않았다. 냉동실에 넣어도 마찬가지다.  오래 보관은 할 수 있지만 확실히 맛은 떨어진다.

 

밤에서 나온 누런 물땜에 행주가.. (혐오사진 아님 ㅠㅠ)

비법이란 간단하다. 이렇게 봉지 속에다 마른행주 또는 키친타올을 넉넉히 넣어두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할 필요는 없다. 처음 얼마간은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냉장실에 두면 된다. 그러다 며칠이 지나면 밤 표면에 수분이 생기기 시작한다. 물이 흐를 정도로 많은 수분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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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담긴 봉지에 수분이 흥건해지면 밤을 몽땅 다라이(?)에다 붓고 행주로 물기를 닦는다. 꼼꼼히 안 닦아도 된다. 그냥 두루두루 굴려가며 대충 물기를 없애고 봉지 속에 있는 물기도 제거한다. 그런 다음 봉지와 맞닿는 면에 행주나 키친타월을 넣어둔다. 처음부터 행주를 넣어봤자 물이 생기면 이 작업을 다시 해줘야 하니 물이 생기고나서 하는 게 더 낫다. 이렇게 해주면 3~4개월은 냉장실 안에서도 끄떡없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어쩔 수 없이 까서 냉동보관하는 게 최선이다. 

 

 

밤 잘 삶는 법

밤은 생각보다 잘 안 익는다. '계란 완숙도 물 끓고 10분이니 그 정도 하자, 밤이 더 작은데 뭐.' 했다가는 설겅설겅한 덜 익은 밤을 먹어야 한다. 물 끓고도 30분 이상, 안심하려면 40분은 삶아야 한다. 다 익었다 싶으면 삶은 물을 버리고 바로 찬물에 냉수목욕시켜줘야 한다. 삶은 계란과 마찬가지 이유다. 

 

삶은 후 차가운 물에 씻어준다

 

잘 익은 알밤
껍데기와 잘 분리된 밤 속살

밤을 삶은 뒤 찬물로 씻어주면 껍질이 속살과 분리돼 깨끗이 먹을 수 있다. 길고 긴 겨울밤 까먹는 밤 맛이 참 고소하고 담백하다. 영양이 풍부한 밤, 영양만큼 칼로리가 높아 살도 많이 찌니 너무 여러 개 삶으면 안 된다. 절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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