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 슈마허, 메르세데스 F1 리저브 드라이버 합류

믹 슈마허가 지난 시즌 머물던 하스(Haas)를 떠나, 2023 시즌 메르세데스 벤츠팀의 포뮬러 1 리저브 드라이버로 합류한다. 주전 드라이버인 루이스 해밀턴과 조지 러셀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믹의 합류를 환영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믹 슈마허, 메르세데스 F1 리저브 드라이버 합류

한때 독일 스포츠 뉴스 시간마다 들리던 전설적인 이름이 있었다. 포뮬러 1(F1) 월드 챔피언을 일곱 번이나 차지한 '미하엘 슈마허'다. 믹 슈마허는 그의 아들로, 미하엘 슈마허가 갔던 길을 어린 시절부터 따라가고 있다. 1999년생, 올해 23세다. 

 

지난 12월 15일 믹 슈마허는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팀의 리저브 드라이버로 합류했다.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과 조지 러셀(George Russel)의 이른바 후보선수로 계약을 맺은 것이다. 두 선수 가까이에서 기량을 배우며, 그들이 일정을 소화할 수 없는 경우 믹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루이스 해밀턴과 조지 러셀은 믹의 합류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팀의 수장인 토토 볼프(Toto Wolff) 또한 믹에 대한 좋은 평가를 내놓았다. "재능이 많은 젊은 드라이버(..einen talentierten jungen Fahrer)", "조용하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늘 배우고자 하는 갈망을 가지고 있다(..eine ruhige und methodische Herangehensweise und ist immer noch hungrig, zu lernen)"며 그가 믹을 칭찬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믹 슈마허는 2008년 카트를 시작으로 모터 스포츠 세계에 입문했다. 아버지의 명성이 부담스러웠던지 어릴 적에는 가명을 사용하다가 2015년 본격적으로 포뮬러 4에 들어서면서 본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2021년부터 하스 (Haas) F1팀에 소속되었으나 처음의 기대를 저버리고 좋은 성적을 내지 못 한 채 떠나게 되었다. 아버지인 미하엘 슈마허가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메르세데스 팀에서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는 믹이다. 

 

F1의 전설이었던 미하엘 슈마허는 2013년 스키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후 많은 팬들의 바람대로 의식은 돌아왔지만, 현재까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주변인들 모두가 이 문제에 관해서는 함묵하고 있으므로 그가 예전 모습으로 다시 한번 팬들 앞에 서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미하엘 슈마허의 이야기는 작년에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다뤄진 바 있다. 

 

미하엘 슈마허, 믹 슈마허 이외에도, 슈마허가에는 모터 스포츠 선수들이 더 있다. 미하엘 슈마허의 동생이자 믹 슈마허의 삼촌인 랄프 슈마허, 그리고 랄프 슈마허의 아들인 다비드 슈마허가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