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x250
나비 따라간 곳, 결초보은의 수크령
하얀 나비 한 마리가 앞질러 간다.
따라오라는 듯한 몸짓에
저절로 시선이 머문다.
마치 호접몽을 꾼 장자처럼
내가 나비가 되고 나비가 나인 양
꿈속을 거니는 것만 같다.
나비 따라간 곳에 수크령이 있었다.
꿈결처럼 살랑거리는 나비와
환상적인 수크령이 한데 어우러져 일렁인다.
중국 춘추시대 '결초보은(結草報恩)'의 고사에서
죽어서도 은혜를 갚으려
적이 지나는 길에 묶었던 그 풀이 수크령이라 한다.
이름이 수크령, 수크렁 둘 다로 쓰이는 것 같은데
올바른 표기는 수크령이다.
"노을빛에 흔들리는 수크령
이 멋진 길을 간다."
"마음마저 주황으로 물든다."
◀ 더 읽을만한 글 ▶
반응형
'하루 또 하루 > 사진 한 장 또 한 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내리는 길 위에서 (30) | 2021.08.22 |
---|---|
산책길 막아선 여치 (28) | 2021.08.15 |
8월, 잠자리 떼 난다 (30) | 2021.08.02 |
신문지와 지폐, 그리고 바람 (38) | 2021.06.21 |
미싱 앞에서 정리를 생각함 (32) | 2021.06.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