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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사진 한 장 또 한 장

8월, 잠자리 떼 난다

by 비르케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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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는 잠자리 떼
하늘을 나는 잠자리 떼

 

8월, 잠자리 떼 난다

 

옷 매장 지나는데 디피를 바꾸느라 분주하다.

벌써 하늘하늘한 가을 옷 일색이다.

그새 반소매 반바지에는 할인 태그가 붙는다.

 

강변 숲길에 잠자리 떼 난다.

가을의 전령 중 하나인 잠자리 떼가

이 더운 8월에 가을을 재촉하러 왔다. 

 

 

 

들판에 잠자리떼

 

 

8월, 잠자리 떼 난다.

 

수채로 살다가 갓 태어난 잠자리들은

공기에 몸을 맡긴 채 유영하지 않는다.

최고로 가속해 몸을 비틀며 공기를 꿰뚫는다.

 

부딪치지 않고 지나는,

그들만의 공중에서의 원칙이 존재할 법한...

 

 

 

석양의 잠자리떼

 

8월, 잠자리 떼 난다.

 

더운 한여름 비행을 시작한 잠자리 떼,

움직임을 보려고 일부러 영상 속도를 늦춰보았다.

실제로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고속비행을 하는 잠자리들이다. 

 

이제 갓 조종간을 잡은 초보 조종사는 

두려움 없이 노트를 상승시킨다. 

 

해 지는 노을에, 왠지 모를 흥분에,

붉음에서 얻어진 격앙을 담아 

창공을 가르는 저들의 몸짓이 말한다. 

 

여름은 위대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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