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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따라간 곳, 결초보은의 수크령
하얀 나비 한 마리 앞질러 간다.
따라오라는 듯한 몸짓에
저절로 시선이 머문다.
마치 호접몽을 꾼 장자처럼
내가 나비가 되고 나비가 나인 양
꿈속을 거니는 것만 같다.
나비 따라간 곳에 수크령이 있었다.
꿈결처럼 살랑거리는 나비와
환상적인 수크령이 한데 어우러져 일렁인다.
중국 춘추시대 '결초보은(結草報恩)'의 고사에서
죽어서도 은혜를 갚으려
적이 지나는 길에 묶었던 그 풀이 수크령이라 한다.
이름이 수크령, 수크렁 둘 다로 쓰이는 것 같은데
올바른 표기는 수크령이다.
"노을빛에 흔들리는 수크령
이 멋진 길을 간다."
"마음마저 주황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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