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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앵이

[반려동물 이야기] 명절에 누이 부부랑 싸우다 헤딩 날린 사연

by 비르케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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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한 번 못 본 누이였어요. 
명절에 찾아와 누이라고 하니 누이인가 보다 했죠.
그런데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는 거 있죠.
다른 건 참아도 내 밥 뺏는 건 참을 수가 없었어요.
가족끼리 그러면 안 됐었는데, 너무 화가 나서 그만 매형에게 헤딩을 해버리고 말았네요. 

[반려동물 이야기] 명절에 누이 부부랑 싸우다 헤딩 날린 사연

이번 명절, 집에 온 손님 중에 새들이라고는 유일했어요. 

몸집은 작지만, 누이라니 좋았죠. 

누이 이름은 크리미, 매형도 함께 왔어요. 

 

날갯짓이 아직 서툰 나와 달리, 누이 부부는 집안의 온갖 곳을 날아다니더라고요. 

선풍기 위에까지 가서 소리를 꽥꽥 지르는데, 날아다니는 것도 크게 소리 내는 것도 부러웠죠.

 

 

그런데, 차츰 내 영역을 넘보는 거예요.

엄마가 당근에서 사준 횃대에 함께 오르나 했더니, 내 밥까지 마구 먹어치우는 거 있죠.

참기 힘들었지만, 비켜달라 표현을 했더니...

매형이란 사람, 아니 매형새(?), 오히려 적반하장이더라고요.

 

 

내 밥이니 비켜달라는 건데, 매형새가 소리를 "꽥꽥".

크리미 누이는 걱정스러운지 아래서 우리 둘을 지켜보고요. 

남편 편 든다고, 내 꼬리라도 물면 절연하려 했지만.. 그러진 않더라고요. 

 

내밥은 내가 지키자는 생각에, 냅다 받아버리고 말았네요. ㅠㅠ

 

그래도 매형인데 너무하긴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돌아가고 나니 누이가 보고 싶기도 하고요. 

담에 만나면 사이좋게 지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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