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에 커피 선물 세트를 받게 됐다.
상자 안에는 커피와 함께 콜드브루 한 병이 들어 있었다.
이렇게 차가워진 날씨에 콜드브루라니...
'콜드'라는 단어부터가 서늘하다.
서늘한 날에 콜드브루(더치커피)로 한 잔
추석 지나도 후텁지근한 날이 있기 마련인데, 커피를 마시는 아침 기온은 점점 서늘해져만 간다.
이제는 결국 카디건까지 두른다.
냉장고에 넣어둔 콜드브루를 꺼내 혹시나 하며 날짜를 본다.
제조일이 8월 31일, 유통기한은 그날로부터 2개월이다.
10월까지 먹으면 되는데, 콜드브루는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딱이라서 얼른 먹어야겠다.
더 있다가는 차가워서 못 먹을 것만 같다.
더치 커피라고도 불리는 콜드브루는, 열을 가하지 않고 물에 커피를 장시간 우려내 얻은 추출액이다.
사진 속 이 제품은 에티오피아산 커피 70%와 케냐산 커피 20% 등에서 추출했다.
커피의 맛과 향은 덜하지만 편리함이 강점인 콜드브루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 때 특히 유용하다.
콜드브루는 차게 마시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레시피를 보니 생각보다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콜드브루 이용 방법에 대해서는 이 제품의 케이스에 자세히 적혀 있었다.
커피의 효능과 콜드브루 이용 방법
커피는 성인병, 심장병, 당뇨병, 기억력과 사고력 감퇴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숙취 해소와 암세포 발생 억제에도 도움을 주며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콜드브루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말고도, 따뜻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더치 에이드 등에 두루 사용된다.
핸드 드립도 아니고, 커피메이커가 만들어줄지언정 나는 따뜻한 커피가 좋다.
근데 이 서늘한 날에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니...
어쩐지 그냥 마시기보다 뭔가 특별한 걸 해보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커피 위를 물이 지나가는 게 맞을 것 같는데, 오늘은 물 위에 커피(콜드브루)를 떨군다.
추출된 커피가 차가운 얼음물을 만나 갈색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다.
투명한 갈색빛(?)으로 번져가는 모습이 참 예쁘다.
이 색깔이야말로 '커피색'이란 표현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갈색이란 표현은 많이 부족하다.
마시다 보니 연거푸 마시게 된다.
콜드브루 병이 비어가는 만큼, 마음은 커피 향으로 가득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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