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홍수, 구글지도에서 본 홍수 알림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이 지구촌 여러 나라에서 재난을 부르고 있다. 이번에는 서유럽의 홍수다. 14일부터 시작된 엄청난 비에 댐들이 감당을 못하고 넘치거나 터지는 사태가 발생해 역사적 규모의 홍수가 발생했다. 이 비로 독일 서부와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서유럽 홍수, 독일 사망자만 현재 기준 150명 이상

 

부서진 다리

 

며칠간 내린 큰 비로 서유럽 일부가 홍수 위기를 겪었다. 그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독일 서부의 라인란트-팔츠 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다. 이번 홍수로 이 지역은 전쟁에 비견될만한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만 해도 150명이 넘었고, 실종된 사람이 많아 앞으로도 그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원래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는 나라가 아니다. 연중 강수량은 겨울에 대부분 몰려 있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덥혀진 공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모으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이번 여름 큰 비가 내리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댐 위로 넘쳐내리는 물

 

갑자기 내린 큰 비에 댐이나 제방이 저장량을 감당하지 못해 넘치거나 터져 범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물이 불어나는 속도가 너무 빨라 경고를 할 시간조차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댐 주변 주민들은 대피했다가 비가 그치고 일부는 집으로 돌아간 상황인데, 집이 물에 잠기거나 아예 부서져버려 넋이 나간 모습도 볼 수 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황이니 어떤 심정인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댐이 붕괴할 위험마저 남아 있는 상황이라 아직 모든 게 끝난 것도 아니다. 

 

 

도로가 파손되고 파이프가 솟아오른 도시

 

재난지역은 현재 수많은 건물들이 물에 휩쓸려 쓰러지거나 심하게 손상된 상태다. 도로와 철도도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되었다. 독일철도(Deutsche Bahn)에 따르면, 수많은 노선이 폐쇄되거나 제한적으로만 운행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가스나 수도관 파열, 전선이나 각종 케이블이 피해를 입어 모든 것이 원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 

 

전화나 네트워크가 끊어진 상태라 연락이 어려워 정확한 희생자 파악이나 구조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와중에 재난현장을 방문한 총리 후보 한 명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는 모습이 포착되어 사과를 하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코로나 19처럼 모두가 함께 겪는 고통이라면 그런 웃음이 나올 일도 없었을 텐데, 이번 홍수는 독일 서부지역 사람들에게만 주로 발생한 일이라 하늘을 탓할 수도 없고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 메르켈 총리와 연방 재무장관은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긴급구호를 약속했다. 

 

 

 

구글 지도에서 본 홍수 알림 

 

구글지도 홍수 재난 알림

 

포스팅을 하려고 구글 지도를 검색했다가 뜻밖에 이번 홍수 재난 지역에 알림 표시가 뜨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구글지도 고객센터에 들어가 보니, 태풍, 지진, 홍수, 산불 등의 재해시 알림이 활성화된다고 되어 있다. 

 

 

구글지도 재난지역 정보 보기

 

재난 알림이 있는 해당 지역을 클릭하면 최신 업데이트된 정보를 보거나 휴대폰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정보를 찾아보기 편리하면서도,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 아주 유용한 기능이 될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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