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고사 마지막 접수일이다. 수험생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놔준다는 발표에, 관계도 없는 사람들이 모의고사를 신청한 결과 정작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게 된 이번 9월 모의고사는 마지막까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결국 전례 없는 온·오프라인 동시 시행의 기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9월 모의고사 접수 온오프라인 시행
9월 모의고사와 관련된 해프닝에 관해 지난번에 포스팅 한 적이 있다. ▶ 백신 때문에 난리 난 9월 모의고사
고3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신청을 해주고, 재수학원에 수강 중인 학생들은 학원에서 신청을 했기 때문에 이번 해프닝과 관련이 없다. 문제는 혼자 수능 준비를 하는 재수생들이나 반수생 중에 비학원생들이다.
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들은 이 학원 저 학원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동냥하듯 자리가 있나 찾아봐야 했는데, 그마저도 전화가 몰려 추가모집도 금세 끝나버렸다. 우리 집에도 수험생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모의고사 접수를 하지 못했다가, 정말 어렵게 대기 걸어둔 곳 중 한 군데서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이렇게도 신청을 하지 못 한 수험생들은 결국 온라인으로 모의고사를 보게 되었다. 모교 행정실이나 해당 시 교육지원청에 접수하고, 시험 당일, 응시 10분 전에 사이트에서 올려주는 파일을 프린트해서 시험을 보게 된다. 온라인 시험은 가짜 수험생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도록 해서 실제 결시율을 낮추고 빈 자리를 진짜 수험생으로 채우기 위해서도 고안된 방법인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2022 수능은 그 전 수능과 체계가 완전히 바뀌는 시험이라, 수험생들에게 이번 9월 모평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위치를 점검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험이다. 이렇게 집계 자체를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보기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전염병이 오고 나서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너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시험 앞둔 학생들은 9월 모평 준비하면서 그즈음에 있을 수능 신청도 꼼꼼하게 챙겨야 할 것 같다. 9월 1일에 시행되는 9월 모평 전후인 8월 19~ 9월 3일까지가 수능 원서접수일이다. 열심히 노력한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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