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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때문에 난리 난 9월 모의고사

by 비르케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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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일은 수능 대비 모의고사를 보는 날이다. 9월 모의고사는 평가원 주최 시험이라서 고3과 N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가장 정확하게 짚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된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시험에 수많은 수험생이 시험 접수를 하지 못 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수험생 우선으로 공급하는 백신이 원인이었다. 

 

백신 때문에 난리 난 9월 모의고사 

 

매년 6월과 9월 모의고사는 평가원 주최로 이뤄진다. 다른 모의고사와 달리 고3과 N수생이 한꺼번에 보는 시험이라서 수능에 가장 가까운 환경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중요한 시험이기 때문에 6월 모의고사를 6월 모평 또는 6평, 9월 모의고사를 9월 모평 또는 9평이라는 용어로 따로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더군다나 올해 수능은 시험 체계가 바뀌고 처음 보는 시험이라 모의고사의  중요성이 어느 해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날 고3은 평소처럼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재수학원이나 독학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은 학원에서 이 시험을 본다. 그러나 나머지 학생들, 비학원생들은 자신이 따로 시험 볼 장소를 선택해 기한 내 접수를 해야 하는데, 접수 첫날인 6월 28일 오전에 시작과 동시에 모든 시험장 자리가 차 버리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 경우 비학원 N수생들은 수능을 볼 때처럼 모교에 문의하는 길밖에는 없는데, 졸업 다 하고 모의고사를 보러 다시 모교를 방문하는 일이 N수생들로서 부담이 안 될 수가 없다. 더군다나 자사 특목고를 비롯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고교에 다녔던 학생들의 경우는 모의고사 보자고 모교를 방문하는 일이 더욱 쉽지 않다.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아침 8시 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하는데, 그러자고 모교 인근에 방까지 잡아야 하는 것은 좀 아니지 않나 싶다. 

 

이렇게까지 모의고사를 치를 장소가 없는 이유는 뜻밖에 수험생이 맞게 되는 백신에 눈독을 들인 어른들때문이었다. 시험 접수를 한 다음 백신만 맞고 시험장에는 나타나지 않을 수요가 대다수 섞여 있었던 것이다. 

 

 

 

 

위의 기사에 따르면, 어느 대형학원 모평 접수자를 분석해보니 접수자 중 25세 이상이 절반에 가까웠다고 한다. 정부가 올해 수능 수험생들에게 화이자를 우선 접종한다고 발표하자 화이자를 맞으려는 수요였던 것이다. 

 

이유야 어쨌거나 9월 모의고사에는 참여하지 않을 수요들이 자리를 차지했으니 평가원에서는 억울한 수험생들을 위해 다시 자리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이렇게 확보한 물량도 금세 바닥을 보여버렸다. 평가원에 알아보니 7월 8일까지인 접수 기간을 더 연장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대기 걸어둔 학원들에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접수를 못 한 학생과 학부모들로서는 참 답답할 노릇이다. 더군다나 반수를 하는 학생들 중에는 대학 기말고사와 겹쳐 지난 6월 모평도 못 봤기 때문에 이번 9월 모평은 꼭 봐야 하는 경우도 많다.

 

백신때문에 모의고사 접수한 어른들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 같다. 지금이라도 그 어른들이 모의고사를 포기해줘야 대기 걸린 학생들을 위한 자리가 하나 둘 난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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