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코로나 관련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베를린에서는 지난 주말 수천 명이 정부의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마찰을 빚었다. 유럽 일부 국가들에서 백신 접종 완료를 의미하는 증명서 도입 및 확대 적용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발 또한 거세다.
유럽에서 이어지는 코로나 정책 반대 시위
지난 주말 '크베어뎅켄(Querdenken)'이라는 단체가 독일 베를린에 운집했다. '측면적 사고'를 뜻하는 이 용어는 창의적 사고 방법 중 한 가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상식이나 통념 대신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고 방식을 뜻한다.
'크베어뎅켄' 소속 사람들을 가리켜 '크베어뎅커(Querdenker: 측면적 사고를 하는 사람)'라고 칭한다. 일반인들이 전염병 방역만을 외치는 동안 크베어뎅커들은 봉쇄나 방역으로 인한 기본권 침해나 잃어버린 자유에 몰두한다. 그 근간에는 물론 수많은 음모론이 함께 존재한다. 작년(2020년) 독일의 첫 봉쇄와 더불어 정부의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생겨났고, 그해 중반에 크베어뎅켄이 조직되어 독일의 몇몇 도시에서 그 규모를 키워나갔다.
시위가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베를린에는 수천 명이 모여들었다. 그들 중 600명 정도가 경찰에 연행되었는데, 그들의 시위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거리두기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사진속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마스크)은 물론이거니와, 시위의 방법이 폭력적으로 변질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도 이에 맞서 물대포를 살포했고, 트위터 정보에 따르면, 이날 후추 스프레이 같은 자극제와 곤봉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독일 정부의 코로나 정책에 대한 시위대의 입장은 한 마디로 압축된다. "코로나 독재 종식", 이 구호와 함께 현수막과 호루라기, 깃발, 북 등이 시위에 동원되었다. 그들은 아무도 억압할 수 없는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코로나19 자체를 부정하기도 한다. 원래도 없는 것, 별것 아닌 일 등으로 폄하하고 있다.
이날의 시위를 참다못한 독일 연방의회 의장인 볼프강 쇼이블레가 한 마디 한다.
"세계 숙련된 전문가들이 말하길, 코로나는 위험하다, 예방접종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누가 대체 "내가 더 잘 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내게는 참기 어려울 정도의 오만함으로 비칩니다. 부디 과학적 인식에 집중하고 값싼 구호에 속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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