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수단 군벌 간의 무력다툼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균이 저장되어 있는 시설이 무장단체의 손에 넘어갔다. 현재 내전은 72시간 휴전 중이며, 이 기간을 이용해 수단을 빠져나가려는 탈출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수단내전, 생물학적 재난 우려
이번 수단내전은, 수단 군정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Abdel Fattah al-Burhan) 장군의 쿠데타 군정이 이끄는 수단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Mohammed Hamdan Daglo)가 이끄는 준군사조직 RSF 민병대의 두 라이벌 군벌 간의 권력투쟁에서 비롯됐다. 두 지도자는 2019년 쿠데타를 통해 독재자가 군림하던 과도정부를 무너뜨리며 함께 권력을 잡았다. 그러나 이후 RSF 민병대를 쿠데타 군정의 정규군에 통합하려는 계획이 드러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미 국무장관의 중재로, 양측은 25일 자정부터 72시간동안의 휴전에 동의했다. 이와 함께 이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전투지역을 빠져나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본국으로, 수단인들도 주변의 다른 나라로 탈출러시가 진행 중이다. 현재 휴전상황이지만, 지난번의 휴전과 마찬가지로 두 단체는 서로를 탓하며 이번에도 수도 인근에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와 식량, 물, 의약품이 극도로 부족한 상황이며, 강도와 약탈이 자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더 나쁜 소식도 들려온다. 무장단체가 수단의 수도 하르툼(=카르툼 Khartum)의 공중보건연구소를 군사시설로 점령했다는 소식이다.
그곳에는 소아마비, 홍역, 말라리아, 콜레라 등의 박테리아 및 바이러스들이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WHO 수단 사무소 대표는 이것이 생물학적 재난을 부를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곳은 현재 전력부족으로 인해 정전 상태이며, 무장단체들이 직원들을 모두 몰아냈기 때문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이 없어 어떤 위험한 상황에 놓일지 알 수가 없는 상태다.
한 번의 코로나사태로 지구촌이 3년을 들썩였고, 이제는 그에 따른 뒷정리에 여념 없는데, '생물학적 재난'이라는 표현에 반사적으로 깜짝 놀라게 된다.
현재 수단에서는 내전으로 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미국과 UN등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고 국제적인 호소도 이어지고 있지만, 전투는 휴전 중인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수단 내전뿐 아니라, 요새 지구촌 정말로 시끌시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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