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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호 탐사에 나섰던 잠수정, 수중폭발 전원 사망

by 비르케 202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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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한복판에서 잠항하던 잠수정이 사라졌다. 백여 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돌아보는 관광 목적의 이 잠수정은, 안전성 면에서나 상상을 초월하는 참가비용 때문에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해당 잠수정은 미국의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소유로 알려져 있다. 

타이타닉호 탐사에 나섰던 잠수정 '타이탄', 수중폭발 전원 사망

타이타닉을 흔히 인간의 오만의 결과에 빗댄다. '타이타닉'이라는 이름 자체가 '거인족'을 뜻하는 '티탄(Titan)'에서 왔다. 지금 봐도 대단한 스케일인데, 당시로서는 정말로 엄청났을 거라 상상이 된다. 인간 스스로 자신들의 업적을 '타이타닉'이라는 이름으로 치장해 그 엄청난 발명품을 뽐내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

 

1912년, 타이타닉호가 침몰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수많은 문학작품과 영화가 이 사건을 모티브로 상상의 나래를 폈다. 친숙한 것 중 하나가, 1998년 개봉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타이타닉'이다. 

 

 

타이타닉(1998년 개봉)

감독: 제임스 카레론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95분

 

 

 

지난 6월 18일, '타이탄'이라는 이름의 잠수정이 출항했다. 백여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과 이름의 어원이 같다. 잠수정을 타고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관광하는 여행상품으로, 이 잠수정에는 96시간분의 산소가 실려 있었다. 승무원 1명과 승객 4명을 태운 채다. 그 속에는 오션게이트의 CEO도 있고, 영국의 억만장자이자 모험가 해미시 하딩도 있다. 

 

출항 후 침몰수역에서 잠수정은 잠항을 시도했다. 그런데 부상해야 할 시간이 되어도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에 놓인 것...  지난 20일에는 생존신호로 보이는 소리도 들려왔으나 며칠간의 대대적인 수색에도 잠수정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전원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수중폭발된 것으로 판단된다. 

 

잠수정을 타고 역사속의 장소를 탐방하는 이 여행상품의 가격은 일인당 25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얼른 환산해도 3억이 넘는 액수다. 곧이듣기 어려운 초호화 여행임에도 잠수정 내부를 보면 '호화'와는 거리가 멀다. 비용의 큰 부분은 좌초된 '타이타닉'을 직접 볼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가치일 텐데, 가격 대비 방만한 운영으로 그 동안에도 불만이 없지 않았다. 결국 올 것이 왔고, 타이타닉의 비극은 백여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또 한 번 되풀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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