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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바스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스키어

by 비르케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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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명 스키 관광지 '라 지로즈(La Girose)'에서 작년에 한 스키어가 크레바스에 빠졌다.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뻔 한 사고였다. 다행히 그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고, 크레바스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최근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크레바스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스키어

크레바스는 빙하가 갈라진 틈을 일컫는다. 내린 눈에 덮여 상층부가 가려져 있으므로, 산악인들은 스틱을 이용해 바닥을 두드리며 눈길을 걷는다. 만의 하나 얼음이 무너져내릴지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스키어들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무너져내리는 얼음에 파묻히기 십상이다. 

 

유럽은 작년부터 이상기온으로 인한 기록적인 가뭄에, 알프스 등지에서의 눈의 양도 현저히 줄어, 각종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공눈을 뿌려 부족한 눈을 대체하기도 하고, 해마다 열리던 겨울스포츠들을 주관하면서도 선수들의 부상 위험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더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스릴 있기로 이름난 알프스 인근 험준한 산맥에서 즐기던 스키나 스케이트 등의 겨울 스포츠는 이제 당분간은 기억 속에 묻어두는 게 좋을 거라 생각된다.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서다. 올해도 유럽은 사상최대의 가뭄을 예고하고 있어,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할 수 있다. 

 

 

크레바스 재난을 다룬 영화를 본 적도 있지만, 영화가 아닌 실제 영상을 보니 짧은 순간도 소름끼치게 리얼하다. 사고를 겪은 스키어는 운이 좋았다. 그는 15미터 깊이의 크레바스에 떨어졌지만 혼자가 아니었다. 동료들이 도와 20여 분 만에 별 탈 없이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사고 당시 그의 '고프로(액션카메라)'가 켜져 있어 영상 공유가 가능했다. 확실히 과거와 다른 점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기기들의 도움으로 위험 상황을 다각적으로 알리고 때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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