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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공부하며 정리하며

오래 방치됐던 블로그, 계속 쓸까 새로 만들까

by 비르케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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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방치됐던 물건을 다시 쓸 수는 있다.
창고에서 꺼내온 물건은 먼지를 잘 털어야 한다.
너무 오래 방치됐던 물건은 역시나 문제가 많다. 

 

오래 방치됐던 블로그, 계속 쓸까 새로 만들까

 

오랫동안 일기를 쓰던 습성 때문에 2009년에 이 블로그를 시작했었다. 그러다가 몇 년은 또 블로그에서 멀어져 있었고, 다시 2016년쯤에 다시 이 블로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개인적인 글들은 많이 가려버렸지만, 역시나 그때도 기록의 수단으로 블로그를 택했다. 더군다나 그때는 몹시 바빴기 때문에 언제 또 블로그를 그만둘지 알 수가 없어서 정말로 애드센스 수익 관련 욕심은 잠시 내려놓았었다. 

 

 

2009년 블로그를 시작하고..

 

애드센스 수익이 꽤나 괜찮았던 적도 있었다. 2009년에 이 블로그를 독일에서 개설했을 때였다. 운영을 잘하시는 분들에게는 일상적인  수치겠지만, 나에게는 의미 있는 히스토리라서 일부러 캡처를 해두었다. 가장 많이 방문한 달에 185,757명이 이 블로그를 방문했다(위↑). 그리고 어느 날에 하루동안 158,599명이 다녀가기도 했다(아래↓). 블로그 시작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때였다. 

 

 

2009년 6월과 7월 방문자 수 높았던 날

 

 

 

 

 

- 블로그를 하면서 만난 고마운 분

 

2009년 그 당시에 블로그에다 소소하게 일기 비슷한 걸 쓰던 와중에 어느 분이 블로그에 방문해 답글을 달아주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분에게서 블로그에 관한 경험담도 듣고 이것저것 도움도 받으며 생각지도 않던 애드센스도 달 수 있었다. 아무런 대가도 없이 도와주신 건데, 내가 하도 블로그를 하다 말다 해서 이제는 갑자기 방문드리기도 너무 뜬금없어 마음속에만 고마움을 담아두고 있는 분이다. 

▶초짜 뗀 블로거가 떠올리는 인터넷에서의 소중한 만남

 

덕분에 메인에도 몇 번 떴다. 위의 방문자 숫자도 메인에 떠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때의 애드센스 기록을 캡처해뒀더라면 좋았을 텐데, 애드센스를 한번 탈퇴했다가 다시 붙이는 통에 방문자 기록만 있고 예전 애드센스 기록은 없다. 

 

 

애드센스를 삭제한 후 -  승인 거부 2년 

 

애드센스를 삭제했던 이유는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독일에서 가입했던 거라서 뭔가 문제가 있었다. 지급 방식도 달러가 아닌 '웨스턴유니온'으로 되어 있었고, 주소였는지 계좌였는지 뭔가가 한국 걸로 변경이 안 됐던 것 같다.

 

애드센스를 다시 달자고 간단하게 맘 먹고 탈퇴를 했는데, 이후 2년 가까이를 승인받지 못 했다. 물론 2년간 계속 승인 신청을 한 건 아니고, 일에 쫓겨 드문드문 신청을 했었다. 잔액도 포기하고 탈퇴한 애드센스였는데 계속되는 승인 거부에 맥이 빠졌던 건 사실이다. 더군다나 승인 거부 이유는 "콘텐츠 불충분"이었다. 블로그에 이미 글은 많은데 콘텐츠 불충분이라니, 컴퓨터 지식도 너무 없고 해서 문의글 보낼 생각도 않고 내버려 둔 채 시간만 흘러갔다. 

 

그렇게 2년간 지루하게 늘어지던 애드센스 승인이 드디어 2018년에 났고, 다시 블로그를 할 맘이 생겼다. 컴퓨터는 좋아하는데 컴퓨터 지식이 너무나 없다 보니, 그동안에 HTML이랑 포토샵, 일러스트,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 이펙트까지를 닥치는 대로 배웠다. 그리고 나니 HTML 코드 손대는 것도 두렵지 않게 됐다. 사실 그 정도 지식가지고 두렵지 않을 정도는 아닌데도 당시에는 그랬다. 내버려 둬도 됐을 http→ https까지도 손봤다. 어차피 메타태그 수집이라 상관없을 것 같았지만 혹시 몰라서 다 다시 했다. 

▶https http 혼동, 검색등록 다시 해야 할까

▶https http 혼동, 구글 검색등록 다시 하기

 

 

 

 

그리고 지금, 블로그를 다시 해보자고 생각하고 작년 11월부터 대략 일년을 나름 열심히 포스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일이 좀 있어서 또 느슨해지고 있지만, 블로그를 방치하면 어찌 되는지 제대로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되도록 성실히 포스팅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는데, 광고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음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그나마 광고 수익이 현저히 낮아져서 알게 된 것이다.

 

애드센스에 얼마나 둔감했냐하면, 일치하는 콘텐츠 광고를 진작부터 붙일 수 있었는데도 한참을 모르고 있었다. 다행히도 어느 블친님의 포스팅을 보고서야 내게도 '일치하는 콘텐츠 광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붙여두었는데, 그게 또 송출이 제대로 잘 안 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뿐 아니라 몇 년 전 글에는 광고가 아예 붙지도 않고 있음을 이제야 알게 됐다.

 

 

 

스킨 편집에 들어갔다. 광고 코드 앞부분에 공통적으로 달려 있는 <script ~ /script>는 삭제해야 광고가 빨리 나온다는 블친님들의 포스팅을 보고 지난번에 그 부분을 아예 스킨 편집에 심어두었었다. 그런데 다시 보니 이미 애드센스 광고를 부르는 코드가 달려 있다.

 

광고 연동이 이미 됐는데도 불구하고, 전에 스킨을 바꾸면서 예전 방식대로 기계적으로 코드를 넣었던 기억이 났다. 비교해보려고 나란히 둔 것인데, 그전에는 이렇게 나란히 있던 게 아니라서 생각을 못한 점도 있다. (<!-- 000 --> 이 부분은 HTML 편집에서만 보이고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다. 구분을 위해 넣었고, 그 안에 '애드센스 광고'나 '애드센스 코드'라고 쓴 문구도 구분만을 위한 것일 뿐 의미는 없다)

 

속도문제 때문에 매 광고 시마다 반복되는 부분을 스킨에 아예 심어두려 했던 것인데, 그로 인해 어쨌든 광고를 재차 부르는 격이 되었다. 둘 중에 어떤 걸 지워야 하나 생각해보니 오래된 코드를 지우는 게 맞을 것 같았다. 만일에 이상이 생길 시에는 다시 원복을 하면 되는 거라서 일단은 이렇게 해두었다. 적용을 하실 분들은 다른 분들의 포스팅도 더 참고하셨으면 한다.  

 

 

블로그 방치하면 겪는 일

1. 검색 상단글 사라짐

예전에 상단에 있던 글들이 다 사라지고 없다. 한 두 달도 아니고 몇 년이라는 세월동안 방치를 하면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포털에서 뒤로 밀리다가 사라진다. 아깝다. 

 

2. 새로운 변화에서 멀어지고 충돌이 생김

오래 운영을 하더라도 계속 블로그를 해오고 있다면 그때그때 변화하는 과정에 적응할 수 있었을 텐데, 만들어만 두고 시간만 지나니 그때그때 해결해야 했을 문제들이 쌓이게 된다. 예전에 달아둔 것들과 새로 업데이트된 것들이 충돌할 수도 있고, 또 바뀐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차라리 새로 만들면 적응할 필요도 없다. 갓난아이처럼 가장 최적의 블로그에서부터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오래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는 일은 이 외에도 더 많은 불이익이 있을 것 같지만, 추정이니 생각에만 그친다. 결론, 오래 방치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기보다는 되도록 새로 만들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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