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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관 방법과 효능, 나만의 은행 먹는 법

by 비르케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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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무르익으며 은행나무에서 은행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몸에 좋은 열매라서 제철인 지금 냉동실에 쟁여놓으면 일 년 내내 귀한 은행 맛을 볼 수 있다. 쫀득쫀득하고 알알한 맛이 일품이지만 독성이 있어 하루에 10 알 정도만 귀하게 맛보게 되는 열매다.

은행 보관 방법과 효능, 나만의 은행 먹는 법

은행 열매

올해 초에 우연히 은행을 구매해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독이 있어서 하루 10알 이상은 안 먹는 게 좋다고 해서 정말로 감질나게 딱 10알씩만 익혀 먹었더니 그 맛이 더 귀하다.

 

이제까지는 냉장고에다 은행까지는 쟁여두지 않았는데 이번 가을부터는 쟁여두게 될 것 같은... 그 정도로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은행의 효능에 대해서는, 기침에도 좋고, 혈행 개선, 뇌혈관질환 예방, 항산화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알려져 있다. 맛뿐 아니라 건강에도 정말 좋은 매력덩어리 열매다. 

 

 

은행 열매, 은행 까는 법

올해 초에 구매했던 은행은 이게 마지막이다. '나만의 은행 먹는 법'이라고 하면 좀 거창하지만, 이래저래 실험해본 결과, 뚜껑이 있는 밥그릇을 이용하는 방법이 내게는 가장 편했다. 

 

마지막 은행 알들을 그릇에 넣는다. 그리고 물을 넣어 살살 씻어준다. 구매한 후 냉동실로 직행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한 번은 씻어줘야 맘이 편하다. 또, 이렇게 해야 소금 간을 하기도 편리하다. 

 

 

씻은 은행에 소금을 살살 뿌려준다. 조금만 뿌려도 생각보다 짜니 정말로 조금만 뿌린다. 씻느라 물기가 남아 있어서, 그릇을 뱅글뱅글 돌려주면 소금도 녹고 은행 알들도 굴러가며 소금물에 적셔진다. 

 

 

은행이 담긴 밥그릇의 뚜껑을 덮고 전자렌지에다 돌려준다. 도자기 재질이라서 안에서 은행이 튀더라도 뚜껑이 벗겨지거나 크게 들썩이지 않아 편하다. 은행 조리시간은 전자레인지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1분 내외로, 안에서 은행이 요란하게 톡톡 튀어 오르는 소리가 들리면 꺼내면 된다. 

 

 

 

은행 까는 법, 은행 요리,

굳이 키친타올로 문지르지 않아도 스르륵 껍질이 벗겨진다. 소금기로 간이 되어 맛이 한층 더 좋다. 투명한 은행 열매 맛을 볼 때마다 행복함이 밀려든다. ㅎㅎ

 

 

은행을 다 까먹고 나면 늘 아쉽다. 그러다보니 소금기가 남아 있는 바삭바삭한 껍질까지 먹음직스러워 보일 때가 있다. 은행은 독성 때문에 하루에 너무 많이 먹어도 좋지 않지만, 생으로 먹는 것도 지양해야 하고, 속껍질도 독성 때문에 먹어선 안 된다. 

 

나이가 드니 냉동실에 뭔가를 자꾸 쟁여두게 된다. 가을이 주는 이렇게나 귀하고 맛 좋은 선물을 이 철에 재어둬야 즐겁게 까먹는 날도 있을 것이니까.

 

은행은 딲딱한 껍데기를 까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다음 은행철까지 일 년 동안 오래 잘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식재료들은 한번 챙겨두면 오~래도록 입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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